제636장 대담한 표현
장청아의 위로의 말에 민서희는 애써 웃어 보였다.
“고마워요.”
민서희도 마음을 가다듬고 싶었지만 요즘 발생한 일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 너무 속상했다.
“먼저 들어갈게요.”
별장에 들어간 뒤, 민서희는 차가운 문짝에 등을 대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마치 온몸의 기력이 다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기분이었다.
그제야 그녀는 임진이 없으면 하소연할 사람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발생한 일을 전부 임진한테 털어놓고 싶었지만 가슴 속에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
이틀 뒤 민서희는 평소대로 돌아와 장청아의 저녁 식사 초대에 응했다.
요 며칠 그녀와 장청아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호칭도 민서희 씨에서 서희로 바뀌었으며 자연스럽게 서로 반말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집안일이며 가족 얘기까지 전부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민서희는 처음으로 이런 열정적이지만 거부감이 없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장청아의 단순함은 그녀의 언어나 행동에서 충분히 드러났다.
음식점에 들어온 후, 장청아는 한꺼번에 다섯 가지 메뉴를 주문했고 민서희는 다급히 말렸다.
“너무 많아. 남기면 낭비야.”
하지만 장청아는 음식점 사장에게 방금 주문한 메뉴 그대로 다 올리라고 분부한 뒤 일회용 식기를 뜯으며 말했다.
“괜찮아. 남기면 포장하면 되지. 그리고 오늘 우리 둘만 먹는 게 아니거든.”
“우리 둘만 먹는 게 아니라고?”
민서희는 멈칫했다.
장청아는 자기 두 볼을 감싸며 말했다.
“오늘 진동연 씨도 올 건데?”
하지만 민서희는 모르는 일이다.
하긴 진동연이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녀는 휴대폰이 고장났고 SIM카드는 아직 박지환에게 있다.
“오늘 온대? 다 회복됐대?”
“응!”
장청아는 잔뜩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이게 다 서희 덕분이야. 내가 드디어 진동연 씨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어. 듣기론 연예인처럼 엄청 잘 생겼다고 그러던데?”
민서희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근데 너 빈영 씨 친구 아니야? 그런데 진동연 씨 얼굴 아직 못 봤어?”
장청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자식 내가 진동연 씨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