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7장 그녀도 이 판의 장기일 뿐
장청아는 도무지 진동연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이건 분명 어나더레벨, 저세상 잘생김이다.
“민서희 씨.”
진동연은 젠틀하게 민서희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선을 장청아에게로 돌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청아 씨 맞죠? 그동안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제야 얼굴을 보네요. 수고 많았어요.”
장청아는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꿈질거리기 시작했다.
당당함도 열정도 이 순간 싸그리 사라지고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민서희의 마른기침 소리에 그제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두 손을 비비며 대답했다.
“아이고...... 수고는 무슨...... 괜찮아요.”
진동연이 활짝 웃었다.
“전화상으로는 아주 외향적인 줄 알았는데 원래 낯가리고 그러세요?”
민서희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장청아는 외향적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순간 정반대의 성격으로 변한다.
하는 수 없이 민서희가 입을 열어 어색한 상황을 정리했다.
“혹시 착륙하고 바로 오셨어요?”
“네.”
진동연은 장청아 옆자리에 앉으며 대답했다.
민서희가 물었다.
“빈영 씨는요?”
“안성촌 프로젝트 때문에 볼일이 있어서 나 혼자 왔어요.”
마침 주문한 음식이 오르고 민서희는 젓가락을 들며 말했다.
“일단 드세요. 이 시간에 도착했으니 비행기 엄청 일찍 타셨을 텐데 많이 배고프시죠?”
“조금요.”
진동연은 사양하지 않고 바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장청아는 혼자 젓가락을 꽉 움켜쥐고 있다가 한참 뒤에야 음식 한 젓가락을 집어 먹었다.
진동연은 의아한 듯 물었다.
“청아 씨 입맛에 안 맞아요?”
장청아는 마치 전기에 붙은 듯 심장이 쿵쾅거려 다급히 말했다.
“청아 씨라고 부르지 마세요!”
진동연은 멈칫하다가 물었다.
“그럼 뭐라고 불러야죠? 장청아 씨?”
“네.”
식사가 끝난 후 장청아는 먼저 도망갔고, 진동연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고한 표정으로 말했다.
“장청아 씨는 날 싫어하는 거 같죠?”
민서희는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장청아가 사실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무 좋아서 그런다고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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