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40장 독하게 굴래?

그 말도 맞았다. 결국 민서희는 전화를 받아 들고 얼음처럼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도대체 왜 이래요? 나 이렇게 괴롭혀야 만족해요?” 박지환은 쓴웃음을 지었다. “민서희, 나 아파. 많이 아픈데 옆에 아무도 없어. 나 지금 너 많이 보고 싶어. 네가 날 싫어하는 거 아는데 그래도 이 정도는 들어줄 수 있지 않아?” 민서희가 침묵에 빠지자 박지환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비겁하다고 비난해도 좋고, 염치없다고 욕해도 좋아. 네가 나한테 와주기만 한다면 휴대폰 줄게. 아니면 나 휴대폰 그냥 버릴 거고, 이혼도 안 해 줄거야.” 말을 끝낸 박지환은 바로 그녀에게 호텔 주소를 알려주고 통화를 끊어버렸다. 민서희는 손끝을 떨며 전화기를 제자리로 내려놓았다. “왜 그래?” 편의점 사장도 덩달아 긴장했다. 민서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방금 통화한 것까지 같이 계산해 주세요.” 편의점에서 나오니 머리가 텅 비어버렸다. 박지환이 말한 그 호텔 주소는 악몽처럼 그녀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고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녀는 택시를 잡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들어서니 직원이 그녀를 알아보았다. “민서희 님 맞으십니까? 제가 모시겠습니다.” “네.” 민서희는 호텔리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로얄 스위트룸으로 도착했다. 호텔리어가 말했다. “박지환 고객님이 안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저는 여기까지 안내하겠습니다.” 그러더니 방 카드로 문을 열어주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안이 너무 캄캄해 민서희는 손을 더듬어 전등을 켰다. 그제야 앞을 좀 볼 수 있었다. 바로 이때, 안에서 기침을 억누르는 소리와 함께 박지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서희?” 그의 목소리는 전화로 듣던 것보다 훨씬 피곤하게 들려왔다. 민서희는 눈을 내리깐 채 벽을 짚고 박지환의 침대로 걸어가 차갑게 물었다. “휴대폰 어딨어요?” 박지환은 잠시 침묵하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내 걱정은 하나도 없는 거야? 우리가 사이가 아무리 멀어졌다고 해도 5년이면 미운 정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