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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장 날 의심해?

부상이 너무 심각한 건 아니지만 타박상이 많아 몸이 쓰리고 쑤셨는데 마치 칼로 피부를 긁어내리는 것 같았다. 박지환은 숨을 돌린 후에야 그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민서희가 컵을 탁자 위에 내려놓자 박지환이 말했다. “휴대폰 침대 옆 서랍에 있어.” 그 말에 민서희는 즉시 침대 옆 서랍을 열었는데 휴대폰이 정말 그곳에 있었다. 이렇게 쉽게 돌려주다니, 민서희는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차갑게 말했다. “별일 없으면 그만 가볼게요.” 그녀는 몸을 돌려 입구로 향했다. “민서희.” 뒤에서 나약한 박지환의 부름 소리가 들려와 민서희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박지환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 오늘 여기서 아파 죽으면 네 한을 풀 수 있을까?” 아파서 죽는다고? 민서희는 잠시 멍해졌다가 재빨리 정신을 부여잡았다. 박지환 같은 이기주의자가 아파서 죽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그저 불쌍한 척하는 수작일 뿐이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을 하고 말했다. “박지환 씨, 자신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당신이 죽든 말든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 난 슬퍼하지도, 그렇다고 기뻐하지도 않아요. 난 단지 당신과 엮인 모든 것을 풀고 싶을 뿐이에요. 그거면 만족해요.” 박지환은 여전히 기침을 참고 있다가 쓴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내가 일부러 너 버린 거 아니라고 설명해도 나한테 이렇게 모질게 굴 거야?” “그만해요! 대체 어디까지 변명하고 싶은 거죠? 박지환 씨, 나 바보 아니에요.” 가슴에 겹겹이 쌓인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민서희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함을 질렀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지환은 그녀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럴싸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박지환은 아직도 그녀를 4년 전의 바보 같은 민서희로 생각하는 걸까? 그녀는 온몸을 떨며 자기 눈을 가리켰다. “난 비록 눈은 멀었지만 마음은 밝아요. 내가 납치된 그날 당신은 한성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어요. 물론 당신이 내 생사에는 관심도 없다는 거 나도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나중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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