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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장 나 원망해?

민서희는 얼떨떨해졌다. “비록 겉으로 드러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전 알고 있어요. 대표님은 민서희 씨 많이 아끼고 계세요.” 이민준의 말이 자꾸 귓가에서 메아리처럼 맴돌았다. 그녀는 천천히 다시 의자에 앉았다. 박지환은 잠시 그녀의 손끝을 무기력하게 잡았지만 이내 힘을 풀었다. ......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니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하지만 이미 예상했던 걸까, 박지환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목이 너무 말라 물을 마시려고 힘들게 몸을 일으키는데 옆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깼어요? 물 마실래요?” 이 목소리는-- 박지환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떨리는 시선을 돌렸다. 여자는 어제 입었던 옷 그대로 머리만 질끈 묶은 채 창가에 앉아있었다. 박지환은 깜짝 놀랐다. “당신이 왜 여깄지?” “내가 여기 있는 게 이상해요? 당신 어제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나예요. 그러니까 병원으로 옮겼죠.” 민서희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목말라요?” 박지환은 머릿속이 잠시 텅 비었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응.” “물 따라줄게요.” 물컵을 받아 들고서야 박지환은 비로소 눈앞의 여자가 민서희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밤새 병실을 지켰다니. 어제, 결코 환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 떠나지 않은 거지? “오늘 아침 비행기 아니었나?” 민서희는 느긋하게 대답했다. “이민준 씨한테 티켓 변경해달라고 했어요.” 박지환은 손끝을 가늘게 떨며 물었다. “왜?” “은혜는 갚아야죠.” “은혜?” 박지환은 숨을 죽였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민서희는 그의 이상함을 눈치챈 듯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납치 사건 때, 고마웠어요. 진동연 씨한테서 진실을 알게 됐어요. 난 당신이 날 이용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었어요.”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계속 말했다. “미안해요. 내가 오해했어요.” 실망이다. “고작 그거야?” 민서희는 멈칫했다. 이것 외에는...... “아니요. 그리고 이혼해 줘서 고마워요.” 박지환은 무력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병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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