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0장 너무 멀게 느껴져
“너 이러기야? 우리 친구 아니었어? 네 한마디면 난 아무리 바빠도 달려 나올 수 있다고!”
그 말에 민서희는 마음이 찡해졌다.
“고마워.”
“에잇, 짜증 나! 가자, 가자! 차에 타!”
민서희가 조수석에 타자 장청아가 무심코 물었다.
“일은 다 해결됐어?”
“응.”
민서희는 마치 아무 일 없듯이 침착하고 냉정하게 말했다.
“다 해결됐어.”
“너무 잘 됐다. 그럼 우리 오늘 파티라도 할까?”
“아니야.”
민서희는 잔뜩 지친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나 하루 종일 잠 못 잤더니 너무 피곤해. 일단 좀 잘게.”
장청아는 깜짝 놀라더니 더는 고집을 부리지 않고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빨리 쉬어.”
“응.”
장청아가 떠나자 그제야 민서희는 문을 닫고 입꼬리를 내리더니 그대로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꼬박 이틀을 쉬었다.
휴대폰을 꺼둔 채 침대에 누워 먹고 마시기만 했다.
어쩌면 그녀도 이 모든 걸 소화 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루, 딱 하루면 된다.
침대에서 몸을 뒤척이는데 아래층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민서희는 장청아가 온 줄 알고 몸을 일으켰다.
이틀 동안 연락이 끊겼으니 장청아는 아마 잔뜩 긴장했을 것이다.
그녀는 대충 외투를 걸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나 여깄어.”
방문을 열어 고개를 드는 순간, 우람하고 건장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그녀의 동공은 순간 수축했고 마치 무언가에 맞은 것처럼 띵하고 멍해졌다.
“임진 오빠?”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오빠 맞아요?”
임진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그의 품에 와락 안기더니 있는 힘을 다해 힘껏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왜 이제야 왔어요?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기나 해요? 다음엔 절대 혼자 가지 마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민서희는 그의 품에 안겨 통곡했다.
임진은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등을 다독이더니 힘껏 끌어안고 그녀의 향기를 맡았다.
“서희야, 보고 싶었어.”
임진은 어디가 아픈 건지 목소리가 많이 잠겨있었다.
그녀는 코를 훌쩍이며 물었다.
“어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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