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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장 눈치챘어

민서희는 마음이 따스해졌다. 은서경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잘해주는 외부인이었다. 그녀는 장 씨 아주머니가 만둣국을 들여오게 자리를 비켜주었고 음식의 냄새를 맡고 있자니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던 나머지 얼른 앉아 한입씩 들이키고 있었다. 장 씨 아주머니는 손이 심심했는지 물건들을 정리하다 욕실에서 방금 벗은 남자 셔츠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멍해져서 그 옷을 들어보니 박지환이 오늘 입었던 옷이었다. 민서희는 반쯤 먹고 나서 장 씨 아주머니가 인기척이 없자 고개를 들어 물었다. “아주머니, 무슨 일 있어요?” 장 씨 아주머니는 정신을 차리고 옷을 버렸다. “아니에요. 정리하느라 피곤해서 잠시 기대서 쉬고 있었어요.” 장 씨 아주머니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 “사모님, 오늘 만둣국 맛이 어때요?” “맛있어요. 고향 느낌도 나고요.” 입맛이 살아난 민서희는 국물까지 깨끗이 비웠다. 장 씨 아주머니는 흐뭇해하며 말을 건넸다. “다 드셨네요. 다음에 또 해드릴게요.” 민서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고 장 씨 아주머니는 옷장의 위치를 한번 훑고는 빈 그릇을 들며 답했다. “사모님, 저는 그럼 이만 내려가서 부엌 청소를 마무리할게요. 얼른 쉬세요.” “네.” 장 씨 아주머니가 막 떠나자마자 박지환은 부랴부랴 옷장에서 빠져나와 민서희의 손을 잡아당겨 맛을 봤다. 화들짝 놀란 민서희는 그를 내리쳤다. “미쳤어요? 아주머니가 밖에서 소리라도 들으면 어떡해요?” 장 씨 아주머니의 눈빛을 떠올린 박지환은 욕실 빨래가 떨어진 곳을 보고 그녀의 엄지손가락을 문질렀다. “걱정 마, 벌써 눈치채셨어.”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다. 장 씨 아주머니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대담해진 박지환은 민서희가 주방에서 음식을 끓이고 있을 때 비집고 들어와 허리를 감싸곤 했었다. 그러는 중 장 씨 아주머니는 밖에서 목청을 높여 귀띔을 해주었다. “윤서아 씨, 내려오셨어요?” 박지환은 그제야 손을 떼고 부엌에서 나왔다. 민서희한테 관심이 없는 윤서아는 2주가 지난 후 지체 없이 병원에 가서 임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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