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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그래서 배선우는 저 커피숍 사장도 혹시 같은 목적이 있는 건 아닐까 심하게 의심했다. “형, 오해예요.” 한서원이 급히 해명했다. “내가 알아봤는데 이 카페는 평소에 음악원 학생이 알바로 와서 이 시간에 피아노를 친대요. 근데 매주 수요일은 그 학생이 쉬는 날이라 사장님이 대신 나오는 거라더라고요.” “그래. 마음에 들면 한번 시도해 봐.” 배선우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근데 말이지, 이 집 커피 맛... 꽤 괜찮네.” 한서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장님 쪽으로 향하려던 찰나, 카페 입구 쪽에서 반가운 인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단정하고 세련된 인상의 남자였다. “형!” 한서원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외쳤다. 그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한도진이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곧 다가왔다. “오랜만이다.” “그러게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배선우가 웃으며 맞장구쳤다. “도진이 형, 언제 귀국하셨어요? 우리한텐 연락 한 통 없으시고.” “벌써 반 년 됐어. 와서 정신없이 바빴지. 조만간 내가 밥 한번 살게.” 한도진은 부드럽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그럴 거 뭐 있어요, 오늘 밤에 하죠.” 진태현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은 좀 힘들겠다.” 한도진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의 뒤에서 하얗고 가느다란 팔이 자연스럽게 그의 팔에 감겼다. “여보, 친구분들이세요?” ‘...여보?’ 순간 모두가 멈칫했다. 그 팔을 건 여자는 바로 조금 전 피아노를 치던 그 사장님, 성민서였다. 한서원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었다. “형, 이분은...?” “내 아내, 성민서야.” 한도진이 다정하게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서원아, 우리 혼인신고한 지 한 달도 안 됐어. 그래서 아직 너희 부모님께 말씀도 못 드렸어.” “안녕하세요.” 성민서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결혼식 때 꼭 오셔서 축하해 주세요.” 한서원의 표정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 스쳐 갔다. “네. 꼭 갈게요.” 대신 육성진이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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