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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성보람은 바닥 청소를 끝내고 나서 침대 위에 올려져 있던 깔개와 담요를 과감히 바닥으로 내려놓았다. 그 침대에는 차라리 누울 생각도 하지 않았다. ... 부가티 한정판 스포츠카 안. 배선우는 짜증을 참지 못한 채 핸드폰을 꺼내 육성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나와서 술 한잔 하자.” “어? 내가 환청 들었나? 우리 배선우 씨가 이렇게 침착하고 자제하는 사람이 술을 권하다니?” 육성진이 놀리는 듯 말하며 웃었다. “누가 널 건드렸냐?” “몰라, 그만 물어봐.” 배선우는 기분이 완전히 상했다. “알았어. 나, 서원이, 태현이 지금 블루문 카페에 있어. 주소는 단체 채팅방에 보낼 테니까 얼른 와.” 배선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술꾼들이 술집 말고 커피숍에 가? 어디 아픈 거야?” “너나 아프겠지.” 육성진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서원이가 봄바람이라도 탄 모양이야. 커피숍 사장님 눈여겨본다더라. 매주 수요일 사장님이 와서 같이 여기서 기다려주고 있어.” “그래, 간다.” 배선우가 전화를 끊고 네비게이션을 켰다. 약 30분 만에 블루문 카페에 도착했다. 카페는 시내 중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외관과 이탈리아풍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웠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피아노 선율이 자연스레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선우 형, 이쪽이에요.” 멀리서 진태현이 손을 흔들었다. 배선우는 큰 걸음으로 다가갔다. 상상하기 힘들었다. 소운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재벌 2세 세 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즐기고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디저트가 가득했다. “선우 형, 오늘 왜 이렇게 나왔어요?” 진태현이 수다스럽게 물었다. “엄마한테 들었는데 오늘 오후에 경찰이 형 집에 왔다면서요?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거예요?” 배선우가 의자에 앉으려던 순간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잠시 잊고 있었다. 배선우의 본가 근처는 부자 동네였고 권력과 명망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얘네 가족들도 그 동네에 산다는 걸 깜빡했네.’ 한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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