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
식사가 끝나고 다담정을 나서니 어느덧 오후 한 시 반쯤이었다.
일행은 함께 계단을 내려왔다.
한서원이 너그럽게 성민서에게 말했다.
“형수님, 다음에 여기 또 오실 땐 그냥 제 이름만 대세요. 멤버십 카드 없어도 되고 뭐든 마음껏 드세요.”
“감사해요.”
성민서가 막 인사하려는 순간, 성보람이 해맑게 웃으며 거들었다.
“언니, 아예 카카오톡도 추가해. 어차피 이제 한씨 가문 식구잖아. 다 친척인데 뭐.”
“좋죠.”
성민서가 대답하기도 전에 한서원은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그녀와 카톡을 주고받았고 옆에 성보람이 있는 걸 보고는 안 하면 괜히 무례해 보일까 싶어 말했다.
“성보람 씨, 우리도 카톡 추가해요.”
“좋아요.”
성보람은 사실 한서원과 육성진에 대한 인상이 괜찮았다.
한서원을 추가한 김에 육성진 것도 함께 추가했다.
그 모습을 본 진태현은 괜히 투덜거리며 말했다.
“뭐야, 서원이랑 성진 형 것만 추가하고 나는 안 추가해? 나 무시하는 거야?”
“그럴 리가요. 난 혹시 도련님이 우리 같은 사람이랑 카톡 안 하시려나 싶어서.”
성보람은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무슨 소리야, 난 오히려 보람 씨 꽤 재밌다 생각했는걸?”
진태현도 히죽 웃으며 성보람, 성민서와 카톡을 교환했다.
그 모든 걸 배선우는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성보람이 다른 사람들 카톡 다 돌고 나서야 자신에게도 다가와 번호를 묻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성보람은 이쪽을 힐끗 보더니 아무 일 없다는 듯 핸드폰을 도로 가방에 넣었다.
이에 배선우는 바지 주머니 안에 있던 핸드폰을 거의 부숴버릴 뻔했다.
진태현이 눈치 없이 물었다.
“보람 씨, 선우 형이랑 지민 씨는 카톡 안 추가해?”
성보람은 몸을 순간 굳혔다.
‘저 두 사람의 카톡? 내가 왜?’
육성진은 곁눈질로 진태현을 째려보며 말했다.
“야, 두 사람 부부잖아. 선우랑은 당연히 이미 추가돼 있겠지.”
“아, 맞다!”
진태현이 머리를 탁 쳤다.
“내가 진짜 바보다, 바보.”
사실 아직 둘은 서로 추가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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