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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사장님 눈빛이 너무 무서워... 대체 무슨 일이지?’ ... 술집 입구. 심진희는 소이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를 보자마자 그녀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소이현. 너 오늘 왜 그래? 말이 너무 심하잖아.” 심진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 표정이 묘하게도 심진하를 닮아 있어 소민찬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작은이모에게서 어머니의 그림자를 찾을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런 짓은 오직 소이현이나 하는 짓이었다. 조금 전 소이현이 고태훈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을 때만 해도 소민찬의 눈빛은 한결 누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 또다시 날이 서 있었다. 소이현이 스스로 모욕을 자초하는 건 상관없었다. 다만, 그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소이현은 이미 심진희 앞에 서 있었다. 한편, 소민찬의 손은 힘이 들어가 손마디에서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날 정도로 꽉 쥐어졌다. “이모. 제가 아까 뭐 어쨌는데요?” 소이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너도 봤잖아. 소민찬이 계속 하일권을 때렸어. 일권이가 막말을 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소민찬도 전혀 잘못이 없는 건 아니잖아. 넌 너무 노골적으로 그 애 편만 들고 있어!” 심진희는 진심으로 화가 나 있었다. 하지만 소이현은 그런 작은이모에게 완전히 실망해 버렸다. 더구나 강도훈은 소민찬에게 손을 댔고 하일권을 방패 삼아 칼처럼 이용했다. 그로 인해 그녀의 기준선은 또 한 번, 가차 없이 바닥을 쳤다. 그래서였다. 소이현의 마음은 다시 바뀌어 버렸다. 정말 지독한 여자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온몸에 비린내가 묻어나는 사람. 소이현은 더 이상 그런 상황을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한편 소이현이 심진희를 바라보는 그 시선을, 소민찬은 또다시 그녀가 심진희에게 ‘빠져들었다’고 오해하고 말았다. 순간 그의 마음속에서 분노가 거세게 타올랐다. 그는 소이현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 끌어당겨도 안 되면, 질질 끌어서라도. 그러나 소이현이 한 발 앞으로 내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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