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화
권승준은 강도훈의 이름을 듣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이 사람 때문에 기분이 망가졌음이 분명했다.
“걔 일은 나랑 상관없어. 네가 알아서 해.”
육성민이 말했다.
“이현 씨가 권성 그룹에서 잘 다니고 있었는데 네가 돌아오니까 강도훈 씨가 이현 씨를 밀어내잖아. 어차피 강도훈 씨는 네 동생이니까 네가 나서는 게 나보다 훨씬 편할 텐데...”
“네가 소이현 씨 아빠 노릇 하고 싶으면 네가 하든가. 나한테 와서 징징대지 마.”
권승준은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면 나가.”
육성민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녀석은 너무나 차갑고 냉정해서 인간미라곤 눈곱만큼도 없네.’
“야, 연기하지 마. 너 이중인격이야? 겉과 속이 다르잖아. 그럼 어제 왜 이현 씨를 집에 데려다준 거야?”
권승준은 소이현의 목에 남은 키스 자국이 떠올랐다. 그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눈빛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육성민을 잠시 바라보더니 말했다.
“내가 뭘 하든 너한테 보고해야 해?”
“너, 너...”
육성진은 어이가 없어 말을 더듬거리다가 결국 여진성에게 끌려 나왔다.
“야, 솔직히 말해봐. 권승준이 왜 저래?”
육성민이 물었다. 여진성은 그의 등을 툭툭 치며 말했다.
“대표님이랑 소이현 씨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아무 사이가 아니면 왜 집에 데려다줬는데?”
“이웃이잖아요. 가는 길이었으니까 데려다준 거예요. 그거 말고 또 뭐가 있겠어요?”
여진성이 말했다.
육성민은 여전히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여진성은 덧붙였다.
“제가 매일 권 대표님 옆에 있는데 권 대표님이 소이현 씨한테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면 제가 이미 알아챘을 거예요. 강도훈 씨가 소이현 씨한테 얼마나 못되게 구는지 성민 씨도 알잖아요. 권 대표님은 소이현 씨가 아직 강도훈 씨랑 잘 지내는 줄 아나 봐요. 그게 무슨 뜻이겠어요? 대표님은 소이현 씨를 진심으로 걱정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거예요. 다 겉치레일 뿐이라고요.”
육성민은 뭔가 말하려 했지만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여진성이 말했다.
“차라리 대표님이 남자 좋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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