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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소이현이 제일 자신 있게 내로라할 수 있는 건 기술이었다. 권승준은 말없이 소이현을 살피다가 수저를 내려두었다. “권 대표님, 식사 마치셨나요?” 권승준이 고개를 들자, 소이현이 말을 이었다. “제가 집 앞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강도훈을 엿 먹이기는 일에 권승준이 힘을 보태주자, 기분이 좋아진 소이현은 권승준에게 과할 정도로 친절을 보였다. 권승준이 집으로 돌아가고 소이현은 주방 정리를 마치고 바로 서재로 돌아가 코드를 작성했다. 세수를 마치고 침대에 누운 소이현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나 강도훈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도 소이현에게 아무런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강도훈은 체면을 빼면 시체인 사람이었다. 권승준이 소이현의 손을 잡고 눈앞에서 자리를 떴으니, 체면을 크게 구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화가 쏟아져도 체면 때문에 쉽게 다른 사람에게 말을 꺼내지 못할 강도훈을 떠올리며 소이현은 웃음이 새어나갔다. 강도훈도 홀로 분노를 삼켜야 하는 기분이 얼마나 엿 같은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이현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핸드폰을 옆자리에 내려두고 편하게 자리에 누웠다. 강도훈의 옆을 떠나고 소이현은 잠자리가 많이 편해졌다. 그런데 오늘 밤 꿈엔 뜬금없이 권승준이 나왔다. 꿈속에서 소이현은 권승준의 손을 잡고 따뜻한 햇살 아래 여느 커플처럼 걷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눈을 떠도 꿈속 일들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났다. ‘이건 뭔 개꿈이야!’ 퇴근 후, 소이현은 소민찬의 회사로 향했다. 크게 타격을 받은 회사는 매일 비상이었는데 특히 기술부는 야근이 일상이었다. 소이현의 등장을 예상치 못한 탁정철은 바로 활짝 웃으며 소이현을 반겼다. “누나가 웬일이에요?” “데이터베이스 보안 취약점 보완해야 한다며. 내가 돕겠다고 전에 말했었잖아.” 소이현은 직접 수정을 보러 온다고 했지만 탁정철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었다. 보완 작업은 고작 몇 시간 만에 해결이 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탁정철은 진심을 꾹꾹 삼키고 다시 입을 열었다. “네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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