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화
소이현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혹시 너무 빨리 들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권승준은 모든 걸 즉각 파악할 만큼 전지전능한 인물은 아니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소이현은 아무 기색도 드러내지 않은 채 그의 뒤를 따랐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에야 조심스럽게 물었다.
“권 대표님, 어디로 가는 겁니까?”
“균성이가 미리 요트 파티를 준비해 두었다더군요. 마침 일정이 맞아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야 소이현은 안도의 숨을 삼켰다.
권승준은 아직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상태 같았다.
‘어차피 이틀 뒤면 부산을 떠날 거야. 그러면 이 일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될 거야.’
정균성의 요트는 규모부터 남달랐다.
정계와 재계는 물론이고 연예계 인사들까지 두루 초대된 자리였다.
고급술과 음식,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졌고 요트는 환호성과 함께 바다로 나아갔다.
너무나 호화로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권승준은 검은색 캐주얼 수트를 입고 있었다. 차분한 색감 덕분에 피부색이 더 환하게 보였다.
소이현 역시 검은색 차림이었고 두 사람은 우연히 드레스코드가 맞아떨어졌다.
요트에 오르자마자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화제는 하나로 모이고 있었다. 모두 진원준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 인간, 원래 평판 안 좋았잖아.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어.”
“이번엔 제대로 선 넘은 것 같더라.”
“대체 누가 폭로한 거지? 이 정도면 보통 배짱은 아닌데.”
“온라인 쪽을 완전히 장악한 것 같던데,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실력이면 진짜 무서운 거지.”
흥분 섞인 목소리들이 오갔다.
그러다 누군가 권승준과 소이현을 알아보고 시선을 돌렸다.
“저분이 서울권에서 왔다는 권 대표님이래.”
“실물 보니까 확실히 다르네.”
수군거림의 수위가 점점 세졌고 소이현은 그 대화를 더 듣지 않으려 시선을 돌렸다.
지역이 달라지면 분위기도 달라진다는 걸 새삼 실감했다. 가십을 다루는 방식부터가 달랐다.
무심코 권승준을 바라보니, 그는 여전히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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