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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소이현은 그제야 자리에 앉았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만약 정균성 씨가 오늘 요트 파티를 열지 않았더라도... 따로 찾아가셨을까요?” 권승준은 그녀를 한 번 바라보고는 짧게 답했다. “그랬을 겁니다.” 소이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정균성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용당한 셈이었네.’ “저 때문에 정균성 씨를 끌어들인 셈인데요. 혹시 나중에 정균성 씨가 알아차리면, 대표님과 사이가 불편해지지는 않을까요?” 권승준의 반응은 담담했다. “그럴 일은 없습니다.” 소이현은 두 사람의 관계가 그만큼 견고한 것이라 이해했고, 더 묻지 않았다. 요트는 바다 위에서 파도에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 시간은 자정을 향해 가고 있었고 조금 전의 소란은 이미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듯했다. 휴게실 밖은 여전히 시끄러웠다. 권승준은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소이현은 그의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오늘 부산에서 겪은 일들을 차분히 정리했다. 그러다 진원준이 내뱉었던 말이 떠올랐다. “비서도 결국은 아랫사람 아닙니까. 차라리 부인이라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만.” 그에 대한 권승준의 대답은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겠군요’였다. 그 말이 자꾸만 단순한 대응 이상으로 느껴졌다. 권승준은 분명, 필요 이상으로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다. 소이현은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권승준의 낯빛이 서서히 붉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가 이상함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권승준은 소이현의 손목을 붙잡고 그녀에게 기댔다. 소이현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나려 했다. 다행히 등 뒤에 소파가 있어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대로 같이 쓰러질 상황이었다. 두 사람의 거리는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웠다. “권 대표님, 혹시 누가 술에 약을 탄 건 아니겠죠?” 권승준이 낮게 숨을 내뱉었다. 아마도 정균성이 건넸던 술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혼란스러운 파티에서 누가 언제 손을 쓴 것인지는 당장 가늠하기 어려웠다. “제가 해독 성분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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