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화
육성민은 바로 상대의 정체를 알아챘다.
호스트바 선수였다.
그가 받은 충격은 소이현이 다시 강도훈과 재혼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와 맞먹을 정도였다.
육성민은 워낙 낯짝이 두꺼운 편이라, 자연스럽게 소이현과도 금세 친해졌지만 그동안 그녀에게 받은 인상은 차갑지만 꽤 바른 사람이었다.
솔직히 말해, 이렇게 잘 노는 타입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어딘가 고리타분한 사람 같았다고 해야 할까.
특히 연애 쪽은 더 그랬다. 예전에 강도훈에게 시달리던 모습이 눈앞에 선명했고, 일부러 권승준과 엮어 주려 해도 소이현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마치 연애 세포가 아예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소이현은 연애에 관심이 없던 게 아니라 이혼 증명서를 손에 쥐기 전까지는 마음이 온통 강도훈에게 묶여 있었던 거였다.
게다가 돌이켜보면 소이현을 만날 때마다 곁에는 늘 권승준이 있었다.
둘은 따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니와 그녀의 사적인 모습을 볼 기회 자체가 없었다.
육성민은 속으로 강도훈을 계속 씹어댔다. 그런 인간이 어떻게 소이현의 마음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얻어놓고도 소중히 여길 줄 몰랐다는 게 더욱 못마땅했다.
소이현은 그의 표정이 꽤나 볼만하다는 듯 말했다.
“이쪽은 주하준이에요.”
그리고 주하준에게 고개를 돌려 덧붙였다.
“육성민 씨.”
주하준은 눈치 빠르게 인사했다.
“육 대표님, 안녕하세요.”
육성민은 금세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다가오더니 두 사람을 훑어보며 말했다.
“다시 보게 되네요?”
소이현은 태연하게 말했다.
“싱글이면 다들 이렇게 노는 거 아니에요?”
“그럼요.”
육성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준비한 싱글 파티엔 잘생긴 애들만 열 명은 넘을걸요. 이현 씨가 옷 벗으라면 감히 안 벗을 애 하나도 없고.”
“...”
박지연은 순간 눈을 반짝였다.
“가보고 싶은데요?”
그리고 소이현을 향해 진지하게 물었다.
“너 갈 거야?”
“가고 싶으면 너나 가.”
육성민은 소이현과 박지연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더니, 뒤돌아 박지연에게 말했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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