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소이현은 처음부터 상황을 구경하듯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육성민을 바라봤다.
호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방금 육성민의 말은 분명 고태훈을 그쪽으로 엮어 놓으려는 의도가 뻔했다.
이쯤 되면 사촌 형 노릇도 참 별나다 싶었다.
고태훈은 이를 악문 채 물었다.
“무슨 뜻이야?”
“잘생겼다는 칭찬이지. 네가 못생겼으면 호스트만도 못했을 텐데.”
말을 마치자 그는 아주 자연스럽게 주하준을 돌아보며 물었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줄곧 프로답게 소이현을 응대하던 주하준 갑작스레 이름이 불리자 흠칫 놀라며 반사적으로 고태훈을 쳐다봤다.
...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잘생긴 건 부정할 수 없었지만 그 눈빛만큼은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 정도였다.
비록 육성민은 재미로 던진 말이겠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주하준에게 돌아왔다.
“제가 어떻게 고 대표님이랑 비교를 하겠습니까.”
그는 아까 말싸움 도중 고태훈의 이름 정도는 이미 들었다.
육성민은 동생 놀리기에 재미가 붙은 듯했다.
“겸손하네. 그럼 직접 비교해 보면 되잖아.”
그는 고태훈을 보며 씨익 웃었다.
“가서 이현 씨 좀 즐겁게 해 봐.”
...
고태훈도, 소이현도 동시에 말문이 막혔다.
소이현은 고태훈이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는 육성민과 완전히 등을 돌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육성민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고맙네.”
그리고 그대로 소이현 쪽으로 다가갔다.
고태훈은 눈짓으로 주하준에게 비키라고 신호를 보냈다.
눈빛은 여전히 위협적이었지만 주하준은 곧장 물러나지 않았다. 그가 모셔야 할 사람은 소이현이었으니, 그녀의 뜻을 먼저 살폈다.
“그대로 앉아 있어요.”
소이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육성민은 이 상황이 더 재미있다는 듯 부추겼다.
“좀 비켜 줘. 내 사촌이 실력 좀 보여 주게. 너도 옆에서 보고 배워. 경험치 쌓는 거지 뭐.”
주하준과 박지연이 초이스한 호스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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