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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갑작스럽게 나타난 권승준을 보고 소이현은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게다가 권승준이 있는 한, 아무리 강도훈이 미쳐 날뛰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정말로 술집에서 싸움이라도 벌어지면 반 시간도 되지 않아 소문이 이 바닥에 퍼질 게 뻔했고 그럼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귀에 들어가게 되는 것다. 설령 또다시 싸움이 벌어진다 해도 가정법원 때처럼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끝낼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럴 기회는 없을 것 같았다. 둘 다 스물여덟에 엄연한 성인 남자였다. 신경을 긁는 방법이야 차고 넘치는데 꼭 주먹을 쓸 필요는 없었다. 소이현이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강도훈은 눈에 띄게 차분해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분노를 억누르지 못할 뻔했지만 권승준을 보는 순간 거짓말처럼 가라앉았다. 얼굴은 여전히 굳어있을 뿐 별다른 감정은 읽히지 않았다. 강도훈은 냉소를 띄운 채 권승준 쪽으로 걸어갔다. 고태훈은 두 사람이 사적으로 마주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지만, 사이가 얼마나 최악인지 알고 있었기에 싸움을 말려보려 했다. 하지만 강도훈은 그의 손을 밀쳐내더니 그대로 권승준 옆으로 다가섰다. 둘은 체격도, 키도 비슷한 데다 워낙 분위기까지 압도적이라 나란히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위압감이 대단했다. 다들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씩 물러났고 소이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주하준은 이미 다섯 걸음쯤 떨어져 있었다. 이번엔 정말로 겁 먹은 듯했다. 강도훈은 한 발 더 다가가 그의 곁에 서더니 둘만 들을 수 있을 만큼 낮은 목소리로 노골적인 조롱을 던졌다. “봤어? 소이현이 호스트를 불러도 넌 쳐다보지도 않더라.” 권승준은 순간 입술이 굳어졌다. 강도훈은 그를 너무 잘 알았기에 아주 미세한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권승준은 분명 신경 쓰고 있었다. 그는 속으로 터져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았다. 소이현이 제멋대로 구는 건 짜증이 났지만 권승준이 불쾌해하는 걸 보니 모든 불쾌함이 단번에 사라졌다. 그러니 지금은 더 이상 괴로울 것도 없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소이현을 바라봤다. 예전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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