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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하연서는 강도훈이 반지를 잠깐 빼놓은 건지, 아니면 앞으로 아예 끼지 않을 생각인 건지 도무지 가늠되지 않았다. 만약 후자라면 하연서는 갑자기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싫어졌다. 관계가 좋아졌다가 멀어지는 순간은 꼭 큰 싸움이나 격한 다툼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었다. 말 한마디, 손짓 하나 같은 사소한 변화가 조용히 쌓여서, 어느 날 문득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나만의 괜한 생각일 거야.’ 하연서는 자신을 다독였다. 강도훈을 태운 차가 출발하자, 운전기사는 백미러로 하연서 쪽을 힐끗 확인했다. 운전기사는 잠깐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강 대표님, 하연서 씨가 계속 차를 보고 있습니다. 혹시 하연서 씨가 할 말이 있는 건 아닐까요?” 강도훈은 눈을 감은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운전기사는 더 묻지 않고, 속도를 조금 올렸다. 하연서는 차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하일권의 회사로 들어갔다. 회의실 안은 난장판이었다. 하일권이 분노를 터뜨리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공격당한 게임 프로젝트 담당 기술자들은 하일권의 화풀이 상대가 되어 있었다. 하연서는 굳이 끼어들지 않았다. 회의실 밖에 잠깐 서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하일권이 하연서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때에야 하일권이 간신히 입을 다물었다. 하일권은 얼굴을 잔뜩 굳힌 채로 밖으로 나왔다. 하연서는 곧장 하일권의 사무실로 들어가, 하일권이 늘 앉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차갑게 하일권을 바라봤다. 하일권은 하연서의 표정을 보더니 기가 막혀 웃었다. “누나, 누나는 지금 저를 보러 왔는데 왜 그런 표정이에요?” 하연서는 냉정하게 말했다. “일권아, 일이 생겼으면 좀 차분해질 수는 없어? 소리 지른다고 문제가 해결돼?” 그러자 하일권이 바로 폭발했다. “왜, 화내면 안 돼요? 이런 재수 없는 일을 당했는데 제가 화도 못 내요? 조지후 같은 인간들이 제대로 했으면 우리 게임이 해킹당했겠냐고요! 누나, 누나가 저를 훈계하러 온 거면 그냥 돌아가세요.” 하연서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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