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화
권승준은 잠시 멈칫했다.
“왜요? 걱정돼요?”
소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권 대표님의 여자 친구인 척하면 좋은 점도 많지만 반면 인간관계 같은 면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조용히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권승준은 알아차렸다.
“미안해요. 그런 부분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소이현은 미소 지었다.
“괜찮아요. 모든 문제는 의논할 수 있잖아요.”
권승준은 조금 전 성급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소이현이 자신의 여자 친구인 걸 알게 하고 싶었고 그것이 계약 여자 친구라도 상관없었다.
그러면 강도훈 이외에 누구도 감히 소이현에게 수작을 부릴 엄두를 내지 못할 테니까.
다만 권승준은 소이현의 기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소이현 씨가 원치 않는다면 공개하지 않아도 돼요. 저희 어머니만 아시면 되니까.”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우린 계약 사이니까 서로 이용하면 돼요. 계약 기간 동안 모든 것을 제 생각 우선으로 할 필요도 없어요. 그러면 소이현 씨가 불편하실 테니까. 일단 과정이 즐거워야 오래가는 법이니까요.”
소이현은 권승준이 배려심이 많다고 느꼈다.
“권 대표님은 참 좋은 분이세요.”
권승준은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딱지가 붙는 것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그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소이현 씨가 아직도 제 비서라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남한테 알려주지 않을 뿐 소이현 씨는 진짜로 저랑 사귀는 것처럼 행동해야 해요. 그리고 우리가 가짜 연인 사이라는 것은 소이현 씨가 진짜 믿을 수 있고 입이 무거운 사람에게만 알려주어야 해요. 박지연 씨는 돼요. 소민찬이라면 알려줄 필요가 없는 것 같네요. 만약 그가 우리가 가짜 커플이라는 걸 알게 되면 우리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 거예요.”
소이현은 식은땀을 흘렸다.
“걱정하지 마세요. 민찬이한테는 절대 말하지 않을 거예요.”
“네.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분이 아니니까 소이현 씨에게 지금부터 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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