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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이건 전부 당신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다만 고소하려면 직접 변호사를 통해 고소장을 작성하셔야 합니다.” “괜찮아요. 저는 변호사를 이미 고용했어요.” 짧은 대화가 끝나고 우리가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임서현은 영상을 삭제했다. 게다가 눈물까지 펑펑 흘리면서 본인이 잘못했다며 나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는 영상을 따로 찍었다. 그 덕분에 아직도 댓글창 최전선에서 욕설을 날리고 악플을 달던 네티즌들은 다들 얼어붙었다. [아니, 이렇게 허무하게 끝난다고? 시작한 지 5시간도 안 됐잖아?] [요즘은 이런 일 처리 속도가 이 정도야? 예전엔 기본 5일은 물어뜯었잖아?] [역대급 초고속 반전이네.] [그래서 누누이 말하지만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고. 진짜 잡혀간다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뒤집혔다. 이 비서는 내 지시대로 회사 계정을 새로 만들었고 내 결백을 증명하는 증거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물론 아직도 악플 다는 알바들이 남아 있긴 했지만 경찰 쪽 공식 계정까지 나서서 내 편을 들어주면서 대다수 네티즌은 정신을 차리고 악플을 그만뒀다. 집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모든 일이 완벽하게 수습된 상태였다. 나는 심지어 네티즌들한테 ‘역대급 속전속결 회사 대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 타이틀은 좀 과하다 싶었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난 내 팔로워 숫자를 보며 그냥 웃어넘기기로 했다. 그리고 나를 욕하던 사람들에게도 내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자 하나둘씩 임서현처럼 사과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우리 부모님도 온라인에서 벌어진 반전을 다 지켜봤다. 내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는 내 손을 꼭 붙잡고는 눈물겨운 얼굴로 말했다. “우리 아들 얼마나 속상했겠어... 네티즌들 진짜 너무하네. 사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욕을 해?” 아버지도 옆에서 헛기침 한번 하더니 말했다. “근데 너 진짜 빠르게 처리했더라.” 사실 아버지도 내가 이렇게 빨리 대응할 줄은 몰랐다. 아버지는 평소에 이런 이슈가 터지면 여론몰이로 덮어버리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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