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화
사실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내가 내 손으로 아이를 죽일 수 없다는 걸.
하늘이 다시 아이를 나에게 보내준 거라면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 지킬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8주까지 조용히 기다렸다가 초음파 검사를 받을 생각이었다.
아기가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면 그건 내가 다시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
다음 날, 회사에 도착하니 뜻밖에도 전민지가 보였다.
나는 그녀를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가 행여나 누가 들을까 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미쳤어? 이틀 전에 수술한 사람이 오늘 출근을 한다고?”
그러자 전민지는 힘없이 웃으며 대답했다.
“이제 나한테 일밖에 없어. 그리고 서기훈 씨 사건은 고성 그룹과 얽혀 있는 기사야. 이건 정말 어려운 뉴스라는 말이지. 만약 내가 안 돌아오면 너 혼자 못 해내잖아.”
“하지만 지금 네 몸도 생각해야지.”
나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너까지 이렇게 무리할 필요는 없어.”
이내 전민지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목이 멘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제 네가 서씨 사람들한테 모욕당하는 거 다 봤어. 미안해. 예전에 내가 그렇게 했던 거... 정말 미안해.”
“이제 다 지나간 일이야.”
나는 그녀의 어깨를 톡톡 두드려주며 달랬다.
“어쨌든 잘 돌아왔어. 네 자리 다시 잘 지켜. 남자 보는 눈은 꽝이었지만 기사 보는 눈은 여전히 좋잖아.”
전민지는 울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네가 한 말, 그대로 너한테도 돌려줄게!”
그때, 핸드폰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고 전화를 받은 전민지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녀가 전화를 끊자마자 난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네 남편이 우리 회사 투자자들에게 연락을 하는 바람에 지금 투자자들이 전부 발 빼기로 했대. 회사 측에서는 우리 뉴스팀이 3일 안에 100억이라는 돈을 내줄 투자자를 못 구하면 서기훈 씨 사건 취재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했고.”
나는 그 말에 화가 나 이를 악물었다.
“또 이러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