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30분이 지나자 병원장은 여러 전문가들을 이끌고 응급실에서 나왔다.
나는 서둘러 앞으로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엄마는 어떻게 됐어요?”
그러자 병원장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입을 뗐다.
“일단은 고비를 넘겨서 생명 징후는 안정시켰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상태가 너무 불안정합니다. 가능하다면 국제 전문가들을 함께 모아 회진을 하고 최선의 치료 방안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말에 옆에 있던 고수혁이 나섰다.
“이미 연락했습니다. 지금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또 필요한 건 뭔가요?”
병원장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냥 돈입니다. 이건 고 대표님께는 별로 부담이 없으시겠죠.”
“얼마가 들든 상관없으니 반드시 살려주세요.”
잠시 후,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저 지금 안에 들어가서 엄마 얼굴이라도 볼 수 있나요?”
“여기는 무균 병동이라 외부인이 드나들면 균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반 병실로 옮기고 안정되면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설명을 마친 병원장은 전문가들을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고수혁은 옆에 있던 비서를 향해 물었다.
“손 비서, 해외 전문가들은 언제 도착하는 거야?”
“아마 내일은 돼야 도착할 겁니다.”
손강수는 담담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제가 계속 확인하면서 최대한 빨리 오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 고수혁은 나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지금 너도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여기 있어 봐야 시간 낭비니까 일단 나랑 집으로 가자.”
그는 말을 하며 내 손을 잡으려 했지만 난 빠르게 피하며 대답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난 이제 그 집에 안 돌아갈 거야.”
내 말에 고수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경고하듯 이런 말을 내뱉었다.
“사람이 적당히 하는 법은 배워야지. 넌 내 아내 자리도 싫다며? 그럼 이 자리가 가져다주는 모든 편리함에도 기대지 마.”
그 말을 끝으로 그는 흡연구역으로 향해 담배를 꺼내 피웠다.
요즘 들어 고수혁이 담배를 피우는 빈도는 부쩍 늘었다.
20년을 넘게 알고 지내며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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