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0화

그 보랏빛 비취 목걸이 때문에 강민숙은 당시 큰 소동을 벌였다. 그래서 그 목걸이에 대한 기억은 지금도 그녀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설유나, 왜 아무 말도 없어? 내 남편도 훔쳐 가더니 이젠 우리 고씨 가문 물건까지 훔쳐? 그 목걸이, 대체 어디서 난 거야!” 바로 그때, 고하준이 그녀 곁으로 다가와 비웃음이 섞인 미소를 띠었다. “이 목걸이는 제가 명품 매장에서 사드린 겁니다. 예전에 형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그 목걸이 맞고요. 매장 사장님 말로는... 원래 주인이 최근 사정이 어려워서 급하게 팔았다고 하더군요.” “말도 안 돼! 우리 고씨 가문에서 목걸이를 팔아서 돈을 마련한다고?” 고하준은 황당하다는 듯 두 손을 벌렸다. “말도 안 된다고요? 이상하네요. 얼마 전에는 고성 그룹이 직원들 월급도 못 줘서 노동자가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던데요? 그때 주가도 폭락했고요. 아줌마, 돈 없는 건 부끄러운 일 아닙니다. 필요했으면 저한테 말씀하셨어야죠. 얼마든지 빌려드릴 수 있는데... 굳이 목걸이까지 파실 필요는 없잖아요?” 돈이 없다는 말은 평생 들어본 적도 없는 강민숙에게 그 한마디는 모욕 중의 모욕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고하준의 대놓고 하는 조롱 평생 원수처럼 여겨온 설유나의 목에 자신이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그 목걸이까지 걸려 있는 상황이었다.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겹치며 강민숙의 멘탈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한편 매장 직원은 상황이 격해질까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멀찍이 서 있었다. 고하준이 그 직원에게 시선을 돌렸다. “저기요, 구경은 충분히 하셨죠? 이제 제가 주문 제작한 세트 좀 가져다주세요.” 직원은 얼굴을 붉히며 매장 안쪽으로 도망치듯 사라졌다. 그때, 강민숙의 머릿속에 한 생각이 스쳤다. ‘이 목걸이를 판 사람... 윤세영 아니야?’ 강민숙은 눈을 번뜩이며 나를 향해 손가락을 겨눴다. “윤세영! 너 정말 뻔뻔하구나! 감히 우리 고씨 가문 얼굴에 먹칠을 해?” 나는 침착하게 받아쳤다. “이상하네요. 아까는 며느리가 있다고 하지 않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