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나는 송미경이 급하게 찾아온 이유가 SNS에 올라온 서아현의 생일 사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진 속에서 서아현이 자랑스레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는 다름 아닌 보랏빛 비취 목걸이였으니까.
하지만 막상 도착한 송미경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표정으로 물었다.
“고 대표님, 집에 없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조금 전에 회사 갔어. 아현 씨랑 아이도 나간 것 같고. 근데... 무슨 일이야?”
그제야 송미경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친자 확인 결과 나왔어. 그 얘기 하러 온 거야.”
“그럼 이제 거의 끝난 거네? 남은 건 고수혁 재산 정리뿐이지?”
하지만 송미경의 표정은 오히려 더 어두워졌다.
“근데... 문제가 생겼어.”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검사 결과... 아현 씨랑 다미가 모녀 관계가 아니래.”
“뭐라고? 확실한 거야?”
나는 믿기 어렵다는 듯 송미경을 바라보았다.
“응. 나도 너무 황당해서 두 번이나 다시 확인했어. 표본도 안 바뀌었대. 둘은... 친 모녀가 아니래.”
내 머릿속은 순간 새하얘졌다.
다미는 분명 고수혁의 친딸이다.
하지만 서아현의 친딸이 아니라면 이게 가능한 상황일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때 송미경이 무언가 떠오른 듯 손뼉을 치며 말했다.
“잠깐! 혹시 아현 씨... 몸매 망가질까 봐 대리모라도 쓴 거 아니야? 아현 씨 성격이면 가능하잖아? 게다가 파파라치 피하려면 더 그렇고!”
나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글쎄... 고수혁은 생각보다 보수적인 사람이야. 대리모 같은 건 절대 용납 안 할 걸.”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어 답을 찾기 위해 지현희에게 연락을 넣었다.
...
우리는 사람들의 눈을 피하고자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커피숍에서 만났다.
지연희는 따뜻한 차를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고 대표님 명의로 된 자산은 거의 조사 끝났어요. 지금 드러난 재산의 절반만 받아도 세영 씨가 평생 문제없이 살 만큼 충분해요. 그런데 친자 검사 결과는 어떻게 됐어요?”
나는 지금까지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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