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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바로 그때, 안방 청소를 담당한 고용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저 생각났어요. 오늘 사모님이 친구를 데리고 집에 왔었어요. 혹시 그분이 한 짓이 아닐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나는 고용인을 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집안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고용인은 누가 이 집에서 실세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 고용인은 고수혁이 이미 나에게 마음이 없다고 확신하는 듯싶었다. 그녀는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기 위해 나에게 죄를 덮어씌우려 했다. 한편, 그 말을 들은 고수혁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오늘 미경 씨가 집에 왔었어?” “응.” 나는 어느새 바짝 긴장하게 되었다. 이러다 감시 카메라를 돌려보면 고수혁은 곧바로 송미경이 2층 안방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송미경이 절대 목걸이를 훔치지 않았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는 아마 서아현이 나를 범인으로 만들려고 꾸며낸 짓일 것이다. 송미경이 안방으로 들어갔다는 게 밝혀지면 어떻게 해명할 방법이 없게 된다. 그렇다고 서아현과 다미의 친자확인을 위해 서아현의 머리카락을 찾으러 들어간 거라고 이실직고할 수도 없었다. 나는 고수혁이 이 일을 더 조사하지 못하도록 순순히 인정해야만 했다. “그래. 그럼 솔직하게 말할게. 그 목걸이, 내가 훔쳤어.” 고수혁은 전혀 예상치 못한 듯 눈살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왜 목걸이를 훔친 거야?” “질투 나서 그랬어.” 나는 서아현의 목걸이를 훔칠만한 가장 합리한 이유를 찾아 말했다. “그 목걸이는 네가 나한테 청혼할 때 선물했던 거잖아. 그런데 똑같은 목걸이를 아현 씨한테 선물해? 나는 그저 내 물건을 다시 가져왔을 뿐이야. 이게 어떻게 훔친 게 돼?” 아니나 다를까, 내가 이렇게 말하자 고수혁의 날카롭던 눈빛은 조금 사그라들었다. 따라 차가웠던 얼굴색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고수혁은 서아현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말했다. “내가 나중에 또 하나 사줄게. 이 목걸이는 그냥 세영한테 줘.” 서아현은 멋쩍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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