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그리고 임씨 가문의 딸이 그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영인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면서. 그리고 또...”
그의 부하는 침을 꿀꺽 삼켰다.
“하나연이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원망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듣고 있던 임효정은 화가 나 미칠 것 같았지만 최대한 화를 참으며 부드러운 어투로 물었다.
“제대로 알아본 거 맞아? 내가 아수라장 만들라고 사주할 리가 없잖아.”
“영인관의 사람들은 일 처리를 늘 깔끔하게 하는 사람들이라 하 대표님이 물어봤을 때 실토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 대표님이 그 자리에서 하나연 씨 뺨을 때렸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임씨 가문으로 직접 찾아와 따져 물을 수 없으니 하나연 씨에게 화풀이한 듯합니다.”
임효진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 분명 누군가 날 모함하고 있는 거라고!”
‘씨 x, 대체 누구야! 누가 감히 날 모함하는 거냐고!'
분명 뒤탈 없이 계획을 세웠는데 망치고 있으니 임효진은 당연히 화가 났다.
같은 시각 일을 벌인 범인은 입에 아이스바를 물며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친구들과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대충 핸드폰을 들어 확인했다.
[도련님, 시키신 대로 완성했습니다!]
연정우는 눈썹을 꿈틀대며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감히 뒤에서 그런 짓을 꾸며? 그럼 누가 더 잘하는지 지켜보자고!'
저녁이 되자 임이서는 게임을 끝내고 핸드폰을 보았다. 단톡방에서는 문자가 가득 오가고 있었다. 하지만 방해금지 모드로 설정해두었던지라 울리지 않았고 그녀도 굳이 눌러 확인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미소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왔다.
“임이서, 단톡방 봤어?”
임이서는 게임을 하며 태연하게 답장했다.
“아니, 왜?”
“헐, 설마 아직도 안 본 거야? 얼른 봐봐. 지금 단톡방 난리 났어! 우리 학교에서 그 유명한 절친 있잖아. 임효진과 하나연 두 사람 말이야. 그 두 사람이 지금 단톡방에서 서로 물고 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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