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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임이서는 연시윤의 방으로 다가간 뒤 손잡이를 내려 조용히 들어갔다. 방에서는 종잇장이 팔랑 넘어가는 소리와 뒤척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빠르게 걸음을 움직인 그녀는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그의 상태를 본 그녀는 순간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는 침대에 가지런히 누워 이불을 꼭 덮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이 그가 또 자는 척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결국 한숨을 내쉰 그녀였다. 이내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보며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어머, 벌써 잠들었나 보네. 깊이 잠든 사람은 남이 몰래 팔을 들어줘도 내리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 말을 하면서 그녀는 그의 잠옷 소매를 잡아 천천히 들어 올렸다. 그의 팔이 몸과 90도를 이루었을 때 그녀는 손을 떼었다. 그러자 그의 팔은 그대로 멈추었다. 임이서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어머, 정말인가 보네. 사람이 깊이 잠들면 정말 이렇게 되나 보네.” 그러고 나서 반대쪽으로 간 후 그의 남은 한쪽 팔도 들어 올렸다. 임이서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시뻘게졌다. 그 와중에도 잊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몰래 사진으로 남기고는 헛기침하면서 말했다. “큼큼, 다리도 그렇다던데 이참에 확인해 봐야겠다.” 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이불을 걷은 후 다리를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연시윤은 갑자기 눈을 뜨면서 얼른 이불을 끌어왔다. 임이서는 바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라, 혹시 제가 깨운 건가요?” 연시윤은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일어난 거야. 넌 언제 들어온 건데?” “한참 됐죠. 그런데 시윤 씨는 한번 잠들면 깊이 잠드는 타입인가 봐요.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던데요!” 그녀는 웃으며 조금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그래서인지 연시윤은 더 민망해졌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부드러운 어투로 말했다. “너한테 치료받고 나서 잠드는 게 쉬워졌어.” “그래요?” 임이서는 웃더니 갑자기 이불을 치워버렸다. 그러자 그가 숨겨두었던 서류들이 드러났다. “시윤 씨 이불 밑에 서류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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