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임효진은 내일 아침 좋은 소식을 듣기만을 기다렸다.
한편, 친구를 따라 10분 정도 걸은 연정우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아직 멀었어? 이 먼 데까지 게임하러 오는 거야?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주변의 높은 담벼락을 둘러보며 이곳이 맞는지 확인하는 듯하던 그 친구는 이내 연정우를 향해 쓴웃음을 지었다.
“미안 정우야, 일부러 속이려던 건 아니야. 걔네가 사람이 많아서... 널 안 데려오면 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협박했어...”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골목 안쪽에서 온몸에 문신을 한 근육질 남자들 10여 명이 다가왔다.
그 친구는 연신 사과한 뒤 가방을 끌어안고 허둥지둥 도망쳤다.
“젠장!”
그제야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깨달은 연정우는 본능적으로 임이서의 손목을 잡고 뒤돌아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뒤쪽에서도 10여 명의 남자들이 몰려와 골목을 완전히 봉쇄했다.
그들 중에는 쇠파이프를 든 자도 있었고 벽돌을 든 자도 있었다. 맨 앞의 짧은 머리 남자는 군용 칼까지 들고 있었다.
키는 크고 말랐지만 민소매에 반바지, 샌들 차림으로 근육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위압감을 풍겼다.
그 남자가 스위스 군용 칼을 손에 쥐고 흔들며 숙련된 솜씨를 과시하자 연정우가 소리쳤다.
“뭐 하려는 거야?”
나른한 눈빛으로 연정우를 내려다보는 남자의 눈에는 어두운 기운이 감돌았다.
“네가 연정우냐?”
“그래, 어쩌라고!”
“하! 옆에 이년은 여자친구야?”
연정우가 임이서를 뒤로 숨겼다.
“네 알 바 아니야!”
어두워진 남자의 눈빛에는 살기가 서려 있었다.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내 여자까지 건드리다니, 죽을래?”
“무슨 개소리야! 내가 언제 네 여자를 건드렸다고 그래!”
“오늘은 네가 한 짓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네 여자친구 앞에서 네가 얼마나 무능한지 보여주겠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악하게 웃은 그 남자는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은 뒤 시선을 연정우의 얼굴에서 아래로 옮기더니 그의 복부 아래쪽에 멈췄다.
음흉한 눈빛에 소름이 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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