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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월말 평가 성적이 발표되자 임지성과 임효진의 경계 대상이 성공적으로 바뀌었다. 임이서가 점수를 조절했을 거라 예상하지 못한 그들은 이 결과가 그저 임이서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만 생각했다. 수능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교 70등을 한 임이서는 그들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연정우가 이번에 임효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 임효진의 순위는 전교 6등, 임지성의 순위는 변함없이 1등이었다. 여전히 경계심을 품고 있는 임지성은 온전히 문제 풀이에만 집중했기에 전보다 많이 조용해졌다. 임효진은 최근 점점 지쳐갔다. 공부를 할수록 더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았고 벽에 부딪힌 기분에 혼자 있을 때면 눈빛이 어둡게 변했다. 눈앞에 보이는 메모지가 마치 임이서와 연정우인 양 사나운 얼굴로 마구 찢어버리며 분노와 증오를 발산했다. 그러다가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연정우가 아직도 피시방에서 게임해?” 상대방이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안 온 지 꽤 됐어. 왜 그리 관심이 많아? 연정우 좋아하는 거야?” “응, 수능 끝나면 고백할 거야. 좋은 성적 받으면 오빠들도 우리 사귀는 거 응원해줄 거야.” 나른하던 상대방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가워졌다. “뭐라고? 네가 날 먼저 꼬셔놓고 이제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고? 그 자식 죽여버릴 거야.” 긴장한 임효진은 급하게 말했다. “됐어! 피시방에 안 간 거면 됐어. 그리고 앞으로는 연락하지 마.” 전화를 끊은 임효진은 음침하면서도 확신에 찬 미소를 지었다. ‘연정우, 임이서랑 계속 놀겠다는 거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다음날 점심시간. 쉬는 시간 예전에 함께 게임하던 친구들이 연정우를 찾아와 방과 후에 같이 피시방 가자고 졸랐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지 보름이 넘었는데 같이 게임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연정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가! 나 지금 수능 준비 중인 거 못 봤어?”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오늘 리그에 이벤트가 있어. 이기면 훌륭한 장비를 많이 준대. 우리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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