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임이서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바보가 아니었다면 이런 함정에 빠질 일도 없겠지?”
연정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네가 제일 똑똑해. 됐지? 얼른 말해봐, 이상한 점을 어떻게 눈치챈 거야?”
방금 임이서가 진술할 때는 그냥 골목에 들어간 후 이상함을 느끼고 바로 신고했다고만 했다.
그들은 골목에서 7,8분 걸었고 또 건달들에게 2,3분간 길이 막혀 있었다.
경찰이 출동해 도착하기까지 10분이 걸렸다.
그나마 임이서가 이곳에 마약상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경찰들이 전부 출동해 마약밀매 조직을 검거할 수 있었다.
깜짝 놀란 연정우는 임이서의 논리정연한 진술에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화내지 않고 꾹 참고 있다가 이제야 물어본 것이었다.
임이서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 골목에는 피시방이 없어.”
연정우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네가 어떻게 알아?”
임이서가 여유로운 얼굴로 연정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피시방에 자주 간다는 사람이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지도 않아?
어디가 인터넷이 빠르고 요금이 싼지 비교해본 적 없어?”
“내가 그걸 왜 비교해?”
임이서는 말문이 막혔다.
하긴 재벌 집 자녀들이 어떻게 몇천 원 아끼려고 피시방 가격을 비교하겠는가.
하지만 임이서는 학교 주변의 모든 피시방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도 가봤다.
몇천 원 아끼기 위해 몇 킬로 정도는 충분히 더 걸을 수 있었다.
바로 이해한 연정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한마디 했다.
“너 지금 통장에 나보다 돈이 많잖아. 앞으로는 좋은 피시방만 가.”
슬픈 기억을 더 이상 떠올리기 싫은 임이서는 화제를 돌렸다.
“오늘 일도 아마 임효진과 관련이 있을 거야.”
여경에게 마약상이 있을 거라고 짐작한 이유는 골목에서 텔레비전에 나오던 수배자를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임이서가 구만수를 본 것은 전생의 일이었다.
임효진이 방과 후마다 그 골목에 슬쩍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따라갔었다.
그러다가 키 큰 남자가 임효진을 안고 키스하는 것을 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