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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임이서는 이내 빠르게 설명했다. “비록 제 이로 깬 거긴 하지만 침은 닿지 않았어요. 제가 보장해요. 진짜 깨끗한 거예요.” 여전히 먹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연시윤의 모습에 그녀는 결국 포기하며 자신의 입안에 넣었다. 다급해진 연시윤은 바로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나한테 주는 거 아니었어?” “다시 까서 드릴게요.” 이번에 임이서는 손톱 끝으로 갈라진 틈을 벌려 알맹이를 빼냈다. “이번에는 진짜 깨끗한 거예요.” 그럼에도 연시윤의 미간은 펴지지 않았다. 하지만 행여나 임이서가 또 입안에 넣어버릴까 봐 얼른 손을 옮겼다. 임이서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서는 자신이 손으로 깐 견과류마저 더럽다고 여긴다고 생각해 더는 그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렇게 맛있는 것도 결벽증 때문에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약해져 결국 타협하고 말았다. “그러면 더 까기 쉬운 거로 까서 드릴게요. 봐요, 이 땅콩은 입에 넣고 깔 수 없는 거예요. 정말로 깨끗해요.” 임이서는 이내 땅콩을 집어 들며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깐 땅콩을 깨끗하게 털어서 연시윤의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자요. 이건 깨끗한 거니까 먹어요.” 연시윤은 그런 그녀를 온화하기 그지없는 눈길로 보았다. 이때 아래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고 카운드다운 하고 있었다. 들리는 소리에 임이서는 잔뜩 기대하는 얼굴로 아래를 보았다. “불꽃놀이 시작하나 봐요!” 연시윤도 고개를 돌려 아래를 보았다. 그러면서 슬금슬금 그녀의 옆으로 붙었다. 시선을 내리깐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우아하고 예뻐 보여 저도 모르게 그윽한 눈길로 그녀를 빤히 보게 되었다. 그녀를 보고 있으면 두근대는 심장 소리가 귓가에도 들릴 정도였다. 펑! 불꽃이 하늘 위로 떠 오르더니 놀이공원 위에서 예쁘게 터졌다. 눈부시게 퍼지는 빛줄기는 찬란하고도 황홀했다. 마치 온 우주를 밝히는 듯했다. 그 거대한 불꽃이 서서히 사라지자 밤하늘에는 또다시 수많은 색깔과 모양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활짝 핀 꽃처럼 서로 아름다움을 겨루듯 화려하게 어우러졌다. 임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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