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임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나 같은 행운의 별이 널 평생 지켜줄 거야.”
연정우가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상전님이 널 행운의 별이라고 한마디 했더니 정말로 자신을 행운의 별로 여기는 거야?”
“그럼, 상전님은 연씨 가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 같은 분이야. 나도 이제 와이엔 그룹 사람이 됐으니 상전님이 행운의 별이라고 하면 당연히 그런 거지.”
연정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억지로 받아들이는 척했다.
“그래, 네가 행운의 별이라면 난 너랑 더 놀면서 행운을 나눠 가져야겠네.”
연정우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물었다.
“그런데 오늘 너 그 책들 팔아서 얼마나 벌었어? 나한테도 좀 줘야 하는 거 아냐? 내가 위층에서 차까지 옮기느라 팔이 빠질 뻔했는데.”
임이서의 표정이 약간 복잡해졌다.
총 20만 원밖에 벌지 못했는데 연정우가 없어서 장미소에게만 스테이크를 사줬다. 그러면서 10만 원 가까이 나갔다.
그 후 시험 준비 물품을 사고 중고 책도 좀 사다 보니 4만 원밖에 남지 않았다.
임이서가 4만 원을 꺼내더니 그중 2만 원을 건넸다.
“자, 여기.”
연정우가 손을 뻗었지만 임이서는 꽉 움켜쥔 채 놓지 않았다.
도와준 인정으로 이렇게 많이 줘야 할 줄 알았으면 연정우까지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임이서는 정말 울고 싶었다.
하지만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연정우는 힘껏 2만 원을 빼앗으며 말했다.
“비록 인건비로 적긴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아. 이걸로 아이스크림이나 사 먹어야겠다.”
말을 마친 연정우는 자리를 떴다.
손에 남아 있는 2만 원을 바라본 임이서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남은 돈을 주머니에 넣을 때 키 큰 누군가가 다가와 그녀 옆에 앉더니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물었다.
“오늘 책 팔아서 꽤 벌었다면서?”
깜짝 놀란 임이서는 잠옷 차림의 연시윤을 올려다보며 이런 사소한 일까지 연시윤에게 알리는 연정우를 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그냥 조금 벌었어요.”
“그럼 나한테 밥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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