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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입술을 깨물며 살짝 웃은 임이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대화를 이어갔다. “나는 운전도 배우고 싶어요. 면허 따기 전에 장기호 아저씨더러 좀 배워달라고도 하려고요.” 장기호는 연정우의 운전기사로 은퇴한 레이싱 드라이버다. 연시윤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임이서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가 가르쳐 줄게. 마침 나도 시간이 있어.” 임이서는 깜짝 놀랐다. “드디어 본인에게 휴가를 주기로 한 거예요?” 건강이 점점 좋아지면 바빠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휴식하겠다니... 연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지, 그래야 나도 더 많이 쉴 수 있고.” “진작 그렇게 생각했어야죠!” 임이서가 매우 흐뭇해했다. “휴식을 더 취해야 해요. 요즘 몸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 보세요!” 연시윤이 입꼬리를 올리며 치명적인 매력의 눈빛으로 임이서를 바라보자 임이서는 갑자기 일어섰다. “저는 먼저 들어갈게요. 시윤 씨도 일찍 쉬세요. 오늘 저녁엔 방에 안 갈게요. 잘 자요!” 말을 마친 뒤 돌아보지 않고 정원을 빠져나가자 순식간에 얼굴이 어두워진 연시윤의 눈에 실망의 빛이 스쳤다. 그날 밤 연시윤은 다시 잠들지 못했다. 예전처럼 또다시 잠들기 힘들어진 것 같았다.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심한 불면증을 겪었다. 임이서는 정말로 찾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급히 아침을 먹은 임이서는 연시윤의 이상함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천천히 죽을 먹던 연시윤에게 인사만 하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제1 시험장인 한 학교.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시험을 보았다. 간신히 합격선을 넘은 임이서가 연정우와 함께 시험장으로 가던 중 임지성과 임효진을 발견했다. 벽에 기댄 채 얼굴이 창백한 임효진은 매우 허약해 보였다. 임지성은 바로 옆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었지만 임효진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연정우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 둘 왜 저래? 왜 사이가 나빠졌어?” 임이서는 관심이 없다는 듯 말했다. “네 시험장에 도착했네. 난 이만 올라갈게.” 임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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