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 김하준은 바로 핸드폰을 껐다.
“안 돼. 몰래 찍은 거라 도련님께서 알면 날 죽일 거야.”
임이서가 말했다.
“비밀로 할게요.”
“비밀로 해도 안 돼. 이건 내 첫사랑이야.”
임이서는 말문이 막혔다.
병원을 나왔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
임이서는 그 사진을 얻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연시윤이 예전에 자신보다 더 아름다웠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김하준이 왜 연시윤이 눈이 높아 그녀를 안 볼 거라고 했는지 이제 알 것 같았다.
본인이 천상의 미인인데 어떻게 평범한 여자를 좋아할 수 있겠는가?
연시윤에게는 확실히 와이엔 그룹의 고귀하고 우아한 아가씨들만이 어울릴 것이다.
별장에 돌아온 임이서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고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답답함도 사라졌다.
하지만 걷다 보니 별장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주변이 왜 이렇게 어둡지?’
가로등도 켜져 있지 않자 긴장한 얼굴로 핸드폰을 꺼내 엄철용에게 전화를 걸려 했다.
바로 그 순간, 별장의 조명이 갑자기 켜졌다.
평소 켜지던 가로등이 아닌 별장 전체의 라이트가 환하게 밝아진 것이다.
마치 동화 속 별장에 마법이 걸린 듯 별장 안이 환상적이고 눈부시게 변했다.
이런 장면을 처음 본 임이서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멈춰 섰다.
“임이서, 여기야!”
뒤쪽 잔디밭에서 연정우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멍한 얼굴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고개를 돌린 순간 잔디밭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들은 반짝이는 플라워 아치 양쪽에 서 있었고 아치 안에는 무언가가 놓여 있는 것 같았다.
너무 밝아서 사람들과 눈부신 플라워 아치만 볼 수 있었다.
모두들 임이서를 바라보며 마치 그녀를 환영하는 듯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이자 임이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가갔다.
펑! 펑! 펑!
가까이 다가가자 몇 명의 도우미들이 폭죽을 터뜨렸다.
오색찬란한 폭죽이 임이서의 머리 위에서 흩날리자 임이서는 더욱 당황했다.
“면허 딴 거 축하드립니다!”
엄철용과 도우미들이 미소를 지으며 축하했다.
임이서가 멍하니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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