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화
임이서는 그제야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한통속이라는 것을 알았다!
변명을 해봤자 소용없었다. 검은 총구가 그녀를 계속 겨누고 있었고 경찰은 그녀에게 서슴없이 수갑을 채웠다.
임이서는 철창 안에 갇힌 유민숙을 돌아보았다.
밖에서 이렇게 큰 소리가 났는데도 깨지 않았다는 건 분명 이들이 유민숙에게 무슨 조치를 취했다는 증거였다.
유민숙이 여태껏 혼자 고생했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미어졌고 임씨 가문의 사람들을 믿은 자신이 너무 미웠고 후회되었다.
그들은 유민숙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었지만 결국 이렇게 정신병원에 내버려 둔 채 방치해뒀다.
유민숙이 시골에 남아있어도 이것보다 천 배는 나았을 것이다.
전생에 양어머니가 죽은 것이 이곳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 임이서는 시뻘게진 눈시울로 주위를 싸늘하게 둘러보며 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새겼다.
하지만 그들은 어린 여자애 하나가 무슨 위협이 되겠냐는 듯 사납게 변하는 임이서의 눈빛을 보고도 오히려 더 크게 웃으며 비웃었다.
“어차피 두들겨 맞을 거면서 왜 안 덤비냐?”
“계집애, 절대 가만 안 둬!”
“제기랄, 존나 아프네! 우리를 걷어찬 죄로 평생 여기서 빌어먹게 해주마!”
경찰들조차 이런 노골적인 협박에 아무 반응하지 않았다.
이미 익숙한 광경이었을 것이다.
임이서가 밖으로 끌려나가자 뒤에서 약간 뚱뚱한 남자 경찰과 원장의 대화가 들려왔다.
“여기서 함부로 난동을 부릴 정도인데 진짜 백이 없는 거 맞죠? 제대로 확인했죠?”
원장이 말했다.
“임씨 가문에 물어봤더니 그냥 유민숙의 양딸일 뿐이라고 했어요.”
“그럼 됐어요. 전례대로 증명서 내주면 내가 절차 밟아서 다시 보내줄게요.”
원장이 고맙다는 듯 인사했다.
“고마워요. 나중에 톡톡히 인사할게요.”
임이서는 치밀어 오른 분노를 억눌렀다.
시선이 마당을 스치자 줄지어 서서 아침 체조를 하는 환자들이 보였다.
그들의 얼굴에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모두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임이서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여자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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