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확 찔러버리고 싶었지만 손가락이 이마에 닿는 순간 그는 그저 이마를 가볍게 누르기만 했다.
“핑계는.”
임이서는 갑자기 반항심이 생겼다.
“정말 허락한 적 없다니까.”
“...”
연시윤은 그 화제를 접기로 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을 펼치고 가져온 음식을 올려놓았다.
“일단 밥부터 먹어요. 금방 가져온 거니까.”
임이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배가 고플 지경이었으니까 말이다.
몇 입 먹은 임이서는 그제야 시간을 확인하려고 했다.
호주머니를 만지던 임이서가 물었다.
“내 핸드폰은?”
연시윤도 도와서 같이 찾기 시작했다.
임이서는 그제야 갑자기 생각이 났다.
“경찰이 가져간 거 같아.”
연시윤은 얼른 전화를 들고 연동훈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따가 가져다줄 거예요.”
연시윤은 임이서를 보면서 물었다.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
임이서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마취가 덜 풀려서 머리가 좀 어지러운 것 빼면 말이야. 곧 다 괜찮아질 거야.”
연시윤은 아까 장면을 떠올리고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
만약 연시윤이 제때 나타나지 않았다면 임이서가 어떤 일을 겪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연시윤이 차갑게 얘기했다.
“정신병동은 이미 수색 중이에요. 사건에 연루된 의사도 상응한 법적 처분을 받을 거예요. 환자는 이미 가족이 와서 데려갔어요.”
임이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
“고마워.”
연시윤은 그런 임이서의 머리에 딱밤을 박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임이서는 밥을 먹다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고개를 홱 쳐들고 물었다.
“내 양어머니는?”
연시윤이 부드럽게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요. 이미 병원에서 검사받고 있으니까요.”
임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고마워.”
“...”
연시윤은 아직 마취가 덜 풀린 임이서를 보면서 감정을 꾹 눌렀다.
임이서가 또 물었다.
“너는 왜 여기 있어? 그러니까 내 말은, 연성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라성에 있어?”
연시윤은 젓가락으로 임이서에게 고기반찬을 짚어주며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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