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한편, 근처 병원 VIP 병실.
다섯 시간 후에 깨어난 임이서는 의식이 서서히 돌아오자 고통스러운 악몽에 빠져들었다.
사지는 움직일 수 없었고 누군가 전기 충격기를 들고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한 번씩 그녀에게 전기 충격기를 댄 그 사람은 흉악하고 광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도망쳐 봐? 도망쳐 보라고! 도망쳐!”
“왜? 아주 편안하지? 전류를 더 올려줄까? 그럼 더 편안해질까?”
“하하...”
전류가 온몸을 관통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임이서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다가 갑자기 따뜻한 품에 안겼고 코끝에 익숙하고 좋은 향기가 밀려와 고통스러운 악몽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없애버렸다.
귓가에는 익숙한 목소리가 위로하는 어조로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 나 여기 있어. 내가 지켜줄게, 아무도 널 해치지 못해. 무서워하지 마, 무서워하지 마...”
누군가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안도감을 느낀 임이서는 마음속의 공포와 무력감도 점점 사라졌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다시 태어났고 전생의 정신병원에 갇혀 매일 고통받던 임이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의 임이서는 이미 죽었고 그녀는 이제 새로운 임이서였다.
자기를 학대했던 소위 가족들을 떠나 새로운 가족을 얻었다.
연시윤은 그녀에게 휴대폰을 선물하고 슈퍼카를 주며 많은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빨리 나아 연시윤을 치료해 주고 보답해야 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뒤 힘껏 눈을 뜬 임이서는 눈앞에 연시윤의 얼굴이 선명하게 비친 것을 발견했다.
연시윤은 눈썹을 찌푸린 채 걱정 가득 한 표정으로 임이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막 깨어난 탓인지, 임이서는 반응이 조금 느렸다.
연시윤의 얼굴을 10초 정도 멍하니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켜 따뜻하고 그리운 품에서 벗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나 옆 의자에 앉은 연시윤은 까만 눈동자에 실망감이 살짝 스쳤다.
그러고는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길래, 널 일으켜 세운 거야. 이제 괜찮아?”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감싼 임이서는 아직도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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