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화
이 다섯 개의 장면은 남자주인공의 신념과 추억을 상징하며 영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 전체 영화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제작진 모두가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거리에서의 대규모 촬영이 끝나자 조감독은 배우들을 이끌고 즉시 3번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해 누워 있던 임지민도 제작진의 통보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모두가 궁금해했다. 감독이 1년 넘게 찾아 헤맨 사도 영랑을 과연 누가 연기할지.
“또 오늘 아침처럼 그러는 건 아니겠지? 송 감독 말 한마디면 모든 준비 작업이 물거품이 되잖아.”
“아닐 거야. 송 감독이 그렇게 웃는 건 처음 봤어. 정말 마음에 드는 인물을 찾은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오늘 오전에 봤던 그 일반인도 확실히 영랑의 느낌이 있긴 했어. 송 감독이 뭘 원하는지 모르겠네.”
“나도 궁금해. 오늘 아침에 봤던 사람보다 더 영랑 같은 인물이 있을지.”
“...”
현장에서 오가는 대화에 임이서도 오늘 아침 일에 대해 들었다.
임효진이 촬영한 지 2분도 안 되어 송진우가 옆으로 가서 울적하게 담배를 피웠단다.
그러고 다시 돌아와서는 느낌이 부족하다며 촬영 중단을 요구했다.
임이서는 문득 송진우가 제법 박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이 작품의 배역을 진중하게 고르는 것 같아 이 역할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 그녀는 연구 끝에 정말 본연의 모습으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필 첫 번째 장면이 바로 임지민과의 대결이었다.
그녀가 검을 타고 날아가던 중 우연히 어린 남자주인공을 태워 제물로 바치려는 한 무리 악령들과 마주치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하늘에서 내려와 소년을 구하고 이에 따라 남자 주인공의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감독은 일반인을 사도 영랑 역으로 캐스팅하면 액션신을 소화하지 못할까 봐 검을 뽑아 적을 진압하는 장면을 따로 준비했다.
하지만 임이서가 무술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치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즉시 작가와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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