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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전생에서 사도 영랑은 매우 유명했다. 모든 인기 영화 중 유일하게 분량도 대사도 적지만 캐릭터가 강하고 감독의 캐스팅 능력을 극도로 시험하는 역할이었다. 그녀가 이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영화를 봤기 때문이 아니라 임효진이 이 역할을 맡아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감독이 역할에 누구를 쓰든 그 사람은 반드시 상을 받을 운명이었다. 그게 바로 지금이었다. 다섯째 오빠 임지민이 촬영장에서 집으로 돌아온 뒤 곧장 임효진을 오디션에 데려갔다. 그때가 전생에서 임이서와 임지민이 처음 만나던 순간이었다. 당시 임효진은 오디션을 통과했지만 정식 촬영이 시작되고 감독이 느낌이 부족하다며 바로 잘라버렸다. 당시 사도 영량의 장면만 촬영하면 곧바로 편집에 들어갈 수 있었기에 임지민은 무척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이 적절한 사람을 찾지 못하자 영화는 그 단계에서 멈춰 버렸고 고민하는 오빠의 모습에 임이서는 자신이 해보면 안 되냐고 물었다. 임지민은 그녀를 보고 한참 동안 웃느라 눈물까지 흘렸다. 당시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아 뭐가 그렇게 웃기냐며 물었고 실컷 웃고 난 뒤에야 그가 답했다. “네가 연기를 한다고? 평생 불가능한 일이야.” 상처받은 임이서는 아예 단념해 버렸다. 나중에 큰오빠가 손을 써서 영화 투자자가 투자를 철수한 뒤에야 감독은 마지못해 임효진을 사도 영랑 역으로 캐스팅했다. 영화가 개봉한 동시에 사도 영랑은 단 다섯 개의 장면만으로 최고의 화제성을 지녔다. 임효진은 이에 따라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연기력이 부족해도, 그 이후 어떤 작품도 촬영하지 않아도 사도 영랑의 다섯 장면은 내내 그녀 일생의 걸작이 되었다. 물론 어딘가 느낌이 부족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다지 거슬리진 않았기에 대충 넘기고 말았다. 임이서는 그 떡이 우연한 기회로 자기 손에 떨어질 줄은 몰랐다. 그녀는 문득 유민숙의 손을 잡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엄마, 엄마가 내 행운인가 봐요!” 유민숙이 한복을 입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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