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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비서들과 경호원들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곧장 꼬리 쪽 좌석으로 가서 앉았고, 존재감이라고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 셋은 아주 널찍하고 편안한 자리에 앉았다. 앞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어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좌석에는 마사지 기능까지 달려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행기가 안정적인 고도에 오르자 승무원이 그녀에게 네일 케어나 스파를 받을지까지 물었다. 임이서는 엄마를 데리고 바로 서비스를 받으러 갔고, 한바탕 받고 나니 비행기가 마침 착륙했다. 머리끝부터 발끝, 손톱 사이사이까지 극도의 편안함이 스며 있었다. 진짜로 초호화 귀족의 정교한 생활을 체감한 셈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유민숙은 아직도 아쉬운 눈치를 보였다. 연시윤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님 마음에 드셨다면 그분들이 집으로도 서비스를 나와요.” “그래, 그래! 난 그 사람들 마사지가 너무 좋더라. 지금 온몸이 향긋하고 편해.” 임이서는 웃으며 어이없어했다. “우리 엄마한테 너무 잘해 주면 시윤 씨한테 들러붙을 수도 있어요.” 연시윤은 그녀를 바라보며 눈가에 따스한 웃음을 담았다. “그게 더 좋지 않을까? 어머님이 사위인 나를 믿어야 너도 안심할 테니까.” “...” 임이서는 갑자기 연시윤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매서운 매 같던 그의 시선이 자신의 마음속 혼란을 들춰낼까 두려웠다. 그녀는 서둘러 말했다. 먼저 엄마 모시고 집 보러 갈게. 아마 늦게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저녁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 말을 마치고 양어머니의 손을 잡고 급히 걸어갔다. 유민숙은 뒤돌아 손을 흔들었다. “키다리 총각, 잘 가! 시간 되면 우리 집 와서 밥 먹어, 내가 수육 푹 끓여 줄게.” 연시윤은 미소를 지으며 임이서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긴 다리를 뻗어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두 대의 차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개인 공항을 빠져나갔다. 임이서는 시내로 향했고, 연시윤은 별장으로 돌아갔다. 임이서가 양어머니를 연성으로 모셔 오기로 결심했을 때는 이미 연시윤과 미리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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