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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그렇게 임이서는 42억 4천만 원을 제외한 남은 돈을 연시윤에게 돌려주었다. 그러자 연시윤은 미간을 구겼다. “내 돈 쓰기 싫어?” “네? 제가 매일 쓰는 게 당신 돈이잖아요!” 임이서는 그의 품에 기대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돈을 더 많이 챙겨주면 괜히 당신한테 스폰 당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서 이상해요.” 연시윤은 입술을 틀어 물더니 뜬금없이 물었다. “전에 강준희가 돈을 줬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어?” “...” 임이서는 놀라 움찔하고 말았다. ‘갑자기 강준희가 왜 나오는 거지?' “에이, 그때는 제가 많이 어렸잖아요. 그리고 이미 그때 받은 돈 전부 돌려줬는걸요.” “그때 그 돈을 쓸 때는 마음이 편했어?” 임이서는 이상하게도 연시윤이 질투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의 질투는 다소 집요해 무섭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히 마음이 편하지 않았죠. 그래서 전부 장부에 기록해 뒀어요. 돈이 생기면 바로 갚으려고요. 전 걔한테 인정이든 돈이든 빚진 거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나한테도 인정이든 돈이든 빚지고 싶지 않은 거야?” “아니요!” 임이서는 황급히 설명했다. “전 그냥 당신이 제게 주는 월급으로 이미 충분해서 그런 거예요. 더 많이 주면 다 못 쓰고 앞으로 나쁜 습관만 길들이게 될 것 같아서 그런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연인 사이잖아요. 그냥 당신이 나한테 몇만 원 조금 쥐여주고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하면 돼요. 이렇게 몇십억씩 챙겨줄 필요 없어요. 말했다시피 스폰 당하는 기분이라 조금 별로거든요...” 그녀는 말을 하면 할수록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이렇게 말했는데도 연시윤이 고집을 부릴까 봐 말이다. 뜻밖에도 연시윤은 그녀의 말을 들은 후 표정이 점차 풀리고 있었다. “알았어. 그러면 몇만 원 쥐여줄 테니까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 먹어.” 핸드폰을 든 그는 액수를 입력하다가 멈칫하며 물었다. “그런데 몇만 원이면 친구랑 맛있는 거 사 먹을 수 있나?” 그는 태어날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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