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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연정우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망했어. 망했다고...' 그 말인즉슨 그의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 더는 자유롭게 게임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이때 임이서가 뜬금없이 물었다. “여기는 왜 지도에 표시 안 되는 거예요?” 그녀는 번화한 연성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도 이상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지도를 켜보았지만 지도에 표시되는 것은 경호 별장뿐이었다. 경호 별장이 어떤 곳인지 그녀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곳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관광지였다. 전생에도 그 별장에 가본 적 있었지만 그곳에서 키우는 작은 동물과 파란 호수뿐이었다. 이렇듯 커다랗고 호화로운 건축물은 본 적 없었다. 방금 이곳을 들어올 때 그녀는 분명 호수를 본 기억이 있었다. 호수를 따라 조금 걸으면 작은 숲이 이어졌고 그 길을 지나면 울창한 나무와 꽃들이 가득했다. 그곳을 지나서야 이곳의 대문이 나타났다. 연시윤은 온화한 목소리로 대답해 주었다. “여긴 지난 세기 정계 핵심 인사들의 비밀 거처였어.” 임이서는 그제야 모든 게 퍼즐처럼 맞아떨어졌다. 그러니 지도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이렇게까지 비밀스럽고 조용했던 것이었다. 설령 임씨 가문조차도 연성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그녀는 이곳이 아마 지난 세기 대통령급 인물들이 머물던 장소였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짐작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토록 철저히 베일에 싸인 채 남아 있었던 거라고 말이다. 이런 장소가 이 남자의 조상 대대로 내려온 유산이라니 그의 정체는 아마도... 연시윤은 다시 입을 열었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난 그냥 평범한 사람이니까. 그냥 조상이 좀 대단했을 뿐이야.” 숙제하던 연정우가 입꼬리를 삐죽 내밀며 투덜댔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참나, 순진한 애한테나 통할 소리지.' 연시윤은 이내 엄철용에게 말했다. “이곳의 지도를 이 소녀에게 보여주세요.” “네, 도련님.” 엄철용은 바로 지도를 가지러 갔다. 연정우는 고개를 확 들었다. 그 지도는 이곳의 기밀이었다. 그런데 이렇듯 손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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