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화
임지성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
임효진도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눈빛은 어딘가 모르게 기뻐 보였다. 그녀는 당황한 척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럴 리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걔가 얼마나 대단한 앤데, 누굴 괴롭혔으면 몰라. 누가 감히 걜 괴롭혀?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그 말에 연정우는 입꼬리를 삐죽이며 대답했다.
“못 믿겠으면 네가 직접 알아보든가. 왜 나한테 따져? 돌았냐?”
건방진 연정우의 태도에 임효진은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연정우 이 자식이 진짜, 싸가지가 없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누구나 임효진 앞에서는 항상 공손하고 예의 있게 행동했지만 유독 연정우만은 몇 번이고 그녀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이상하게도 연정우가 건방지게 나올수록 임효진은 더더욱 그의 마음을 얻고 싶다는 정복욕이 불타올랐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임지성을 바라보았다.
“오빠, 우리 이서 언니한테 다시 전화해보자.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 괜찮을 거야.”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누군가가 임이서를 죽여주길, 그녀가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임지성도 임이서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지는 않았으리라 믿고 있었다.
그는 한 친구의 휴대폰을 빌려 임이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지성과 임효진의 번호는 진작 임이서에게 차단당해 전화를 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빌린 휴대폰으로 건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연결되지 않자 임지성은 점점 불안해졌다.
임효진은 급히 다른 추측을 하며 그를 달래주었다.
“언니가 나갈 때 휴대폰 안 들고 나간 건 아닐까? 돈도 별로 안 들고 나갔을 테니까 새 휴대폰도 못 샀을 거야. 그래서 계속 연락이 안 되는 걸 수도 있잖아.”
그 추측에 임지성도 고개를 끄덕이며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요즘 휴대폰 없이 어떻게 살아. 돈도 안 들고, 휴대폰도 안 들고 나갔다는 건 일부러 가출했다는 거잖아. 일부러 우리 걱정하게 만들려고.”
그러자 임효진이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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