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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으로 낯선 번호의 문자가 도착했다. [임이서, 장난 그만하고 빨리 연락받아.] ‘뭐지? 미친 건가?’ 며칠 뒤, 또 같은 번호로 비슷한 뉘앙스의 문자가 왔다. [임이서, 나 임지성이야. 이 문자 봤으면 당장 연락해.] 임이서는 어이없다는 듯 바로 그 번호를 차단해버렸다. 그녀는 이미 연시윤에게서 임지성과 임효진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급히 찾고 있을 줄은 몰랐다. 임이서는 두 사람이 그저 우습게만 느껴졌다. 있을 땐 없는 사람 취급하더니 막상 사라져 주니까 또 온갖 방법을 동원해 찾아 나서고 있었다. 진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임이서는 계속 그들을 무시하기로 했다. 이곳에 있는 한, 외부에서는 무슨 수를 써도 그녀의 정보를 캐낼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수학경시대회 본선이었다. 임이서는 연시윤의 간호와 치료를 병행하며 기출문제 풀이를 이어나갔다. 기출 문제를 다 풀고 나면 인터넷에서 관련 문제들을 찾아 풀었다. 한편. 임지성이 보낸 모든 메시지들에는 아무런 답장도 돌아오지 않았다. 연락 두절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져만 갔다. 문득, 예전에 자기 패거리들이 임이서를 괴롭히는 걸 그냥 놔뒀던 일이 떠올랐다. 괜히 마음이 쓰이고 후회가 밀려왔다. 괜히 미친 사람처럼 저항하고 반격하던 임이서에게 알게 모르게 적이 생겼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임이서가 모습을 감춘 지금, 임지성은 이 모든 게 자신의 탓으로만 느껴졌다. 마음이 불편하니 술술 잘 풀리던 올림피아드 문제도 풀리지 않았다. 한 시간 넘게 문제집만 바라보다가 결국 반도 못 푼 채 펜을 집어 던졌다. “오빠, 오빠!” “얼른 봐봐, 나 방금 유 박사님 문제 받아왔어.” 수학계에서 유 박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단순히 핵심 출제진에 불과한 인물이 아니었다. 역대 경시대회의 모든 고난도 문제는 모두 유 박사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가 평소에 내는 문제들은 외부에 공개되는 법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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