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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그럼 오빠가 원하는 게 뭔데? 매일 사람들이 떠받들어주고 굽신거려주니까 복에 겨웠지? 고작 이런 거로 상처받기 싫었으면 처음부터 내 앞에 오질 말든가.” 임지성은 깊게 숨을 한 번 들이마시며 끓어오르는 화를 억눌렀다. “너 왜 이렇게 된 거야? 그동안 대체 어디 있었던 거냐고?” “그게 오빠랑 무슨 상관인데?” “임이서. 말 나온 김에 얘기하는데 네 성씨부터 임 씨잖아. 넌 내 동생이야. 이 임지성의 친동생이라고.” 그 말에 임이서가 비웃었다. “그런 말도 하는구나. 하마터면 까먹을 뻔했네. 나 오빠 동생이었지? 그래, 한때는 임씨 가문 상속녀기도 했고. 그런데 말이야, 난 왜 그 집에 있으면서 항상 얹혀사는 식모처럼 살았던 것 같지? 아, 아닌가? 이미 해고당해서 쓸모도 없던 식모였나?” “너 설마, 내가 너 인정 안 해줬다고 이러는 거야? 너도 알잖아. 지금 네 정체를 인정해버리면 효진이한테 불리하다고. 넌 왜 자꾸 효진이랑 엇갈리려고 들어? 걔가 널 위해서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았는지 알아? 효진이를 위해서라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줄 수는 없는 거야? 우리가 먼저 효진이를 위해서 일 다 닦아놓으면 그때 네 정체 밝혀도 되는 거잖아.” 그 말에 임이서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냉소를 흘렸다. “나를 아예 부정했던 다 임효진 때문이었구나?” “너무 훌륭하다. 그래, 그러니까 계속해봐. 나 때문에 효진이 앞길 막히는 일 없게 반짝반짝 잘 닦아줘. 화려하고 당당하게. 그래야 걔가 양녀 노릇 했던 시간에 의미가 생기지 않겠어?” 그 말에 임지성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물론 네 버릇 때문에 그랬던 거야. 아무튼, 넌 당장 집으로 돌아오고 싶을 테고. 우리가 널 인정해주길 바란다면 우리 말 좀 들어.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로 군다고 뭐가 달라져? 네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밉보였는지는 알아?” 임지성은 손을 들었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놓았다. 마치 이 일에 대해서는 더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듯한 제스처였다. “됐어. 더 얘기 안 할게.”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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