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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니토는 우혁수를 바라보다가, 또다시 나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우 대인, 우 부인,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배웅했다. 그때 갑자기 우혁수가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상처 때문에 비틀거리자 위유정이 급히 달려가 부축하였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그녀는 고개를 돌려 내게 의기양양한 눈빛을 던졌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서방님이 화를 낼 거로 생각한 건가? 그럴 리 없을 텐데...’ 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떠올려보니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우혁수가 화를 낸 건 아마도 내가 그의 명성을 더럽히고, 내가 외간 남자를 만나며 가문에 먹칠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위유정이 나와 씩씩거리며 나를 바라봤다. “형님, 오라버니께서 들어오라 하십니다.” ‘나더러 들어오라 했다고?’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위유정을 바라보며 바퀴 의자를 밀어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우혁수는 침대에 기대어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침대 가까이에 다가가서야 그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내 손에 들린 꽃을 바라본 것이다. “꽃이 아름답구려.” 나는 고개를 숙여 꽃을 들여다보았다. “네. 고운 꽃입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우혁수는 얼굴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 “버리시오.” 나는 꽃을 꽉 잡으며 물었다. “왜 서방님 말대로 해야 합니까?” 우혁수는 고개를 들고 나를 보며 폭풍이 휘몰아칠 듯한 사나운 기세로 말했다. “부인, 내가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감히 다른 사내가 준 꽃을 받는단 말이오? 외간 남자와 정분이 나는 것과 무슨 다른 점이 있단 말이오?” “어찌 외간 남자와 정분이 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서방님께서 생각을 잘못하신 겁니다. 니토 왕자님께서 그저 꽃을 한 송이 주었을 뿐입니다.” 한 송이가 한 묶음이었다. 우혁수는 이를 악물고 나를 쳐다봤다. “버리라고 했소!” 그가 이런 태도를 보일수록 나는 도리어 그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싫습니다.”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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