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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대인,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백연아가 황급히 다가가 물었다. 우혁수는 백연아를 향해 돌아서며 냉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네 본분을 지켜라. 묻지 말아야 할 것은 입 밖에도 내서는 안 된다.” 말을 마치자, 우혁수는 발걸음을 옮겼다. 백연아는 손을 꽉 쥐고,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쳤다. 이때, 옆에서 그들의 대화를 옅듣고 있던 위유정이 다가왔다. “넌 이제 막 집으로 왔으니 서두르면 안 된다. 안심하거라, 오라버니는 너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너를 첩으로 들일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마.” 위유정의 두 눈은 얼음을 머금은 것처럼 차가워졌다. ‘나는 이미 한선왕 전하를 유혹했으니 오라버니에게 꼬리 칠 기회는 없어. 하지만 다른 여자를 부추기면 소청옥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다.’ 백연아가 위유정을 돌아보며 말했다. “유정 아씨, 저를 도울 수 있는 건 유정 아씨뿐입니다.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위유정의 두 눈에는 경멸스러운 눈빛이 스쳤지만 금세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도와줄 테니.” 나는 우혁수가 미친 듯이 도성에서 나를 찾고 있음을 전혀 몰랐다.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와 보니 문 앞에는 우혁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극히 어두웠고, 두 눈에는 광풍이 휘몰아치는 것처럼 살벌한 기운이 서렸다. 나는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왜 또 미친 모습을 보이는 거지?’ 나는 그를 지나 마당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는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 “왜 돌아온 것이오? 다른 사내와 충분히 놀았소? 집에 돌아올 줄도 아나 보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잘 놀았습니다. 이젠 지쳐서 쉬러 돌아왔습니다.” “소청옥!” 우혁수는 마치 나를 삼켜버릴 듯이 노려보았다. “여봐라. 부인이 행실이 단정하지 못하고 여자의 도리를 지키지 않았다. 유부녀가 다른 사내와 놀아났으니 가법으로 다스려라.” 나는 차갑게 웃었다. “서방님 집안에도 가법이 있습니까?” 내가 계속 그를 비웃었기 때문인지 우혁수는 분노하여 내 손을 꽉 쥐었다. 그가 마침 팔에 입은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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