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9장
양이응의 음흉한 미소를 보는 순간 소만리는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양이응은 소만리를 적절히 견제할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가족을 끔찍이 생각하는 소만리에겐 가족 그 자체가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양이응은 이 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양이응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갑자기 발을 들어 사화정의 휠체어를 등 뒤에서 세게 걷어찼다.
휠체어의 다리에 잠금장치를 해놓았지만 양이응이 워낙 세게 발로 차서 바퀴가 미끄러졌고 휠체어가 통제력을 잃고 앞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엄마!”
소만리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달려갔다.
휠체어가 미끄러져 내려가는 곳 바로 앞은 호숫가였다.
만약 사화정이 호수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소만리는 정말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쏜살같이 뛰어가 휠체어의 손잡이를 잡아당겨 있는 힘껏 휠체어를 뒤로 잡아 끌었다.
다행히 사화정은 호숫가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소만리는 갑자기 등 뒤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뒤따라오던 양이응이 소만리가 무방비 상태인 틈을 타 손을 들어 소만리를 호수로 힘껏 밀어 버렸다.
소만리는 갑자기 중심을 잃고 호수로 풍덩 빨려 들어갔다.
“흥.”
양이응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호수에서 발버둥 치는 소만리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소만리가 수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면 소만리는 곧 익사할 것이다.
휠체어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사화정이 이 모습을 보고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소만리!”
양이응은 사화정의 고함 소리를 듣고 본인이 잘못 들은 줄 알고 의아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사화정이 땅바닥에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쳤고 양이응이 그 모습을 보고 걸어와 사화정을 발로 차 주저앉혔다.
“아유, 호수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 당신 귀한 딸 소만리인 줄은 아는 모양이지? 완전 바보는 아닌가 보군.”
양이응은 한껏 비아냥거리다가 소리를 듣고 몰려오는 행인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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