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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그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자는 진설아?

나는 마음속에 의문이 가득했다. 밴쿠버에 간다고는 했지만 그가 정말 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심우진은 나를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너도 잘 모르는 것 같네.”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죠?” 그는 대답 없이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입을 열었다. “진설아 씨한테 물어봐. 주성훈이 아끼는 사람이니까 주성훈이 어디 있는지 금방 알아낼 거야.” 그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나를 훑어보았다. “약혼녀가 일개 비서실장보다도 못하네.”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는 계속 자극했다. “하긴, 진설아는 10년 넘게 곁에 있었지만 넌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도 않잖아. 주성훈이 진설아를 더 신뢰하는 것도 당연한 거지.” 내 얼굴이 자동으로 찌푸려졌다. 이전에 진설아를 만난 적도 없고 주성훈이 그녀에 대해 언급한 적도 없었기에 나는 그녀가 주성훈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오늘 진설아가 내 앞에 나타나 몇 마디 대화만 나눈 것만으로도 그녀가 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걸 여자의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적의를 품고 있었다. 주성훈이 운재를 맡겼다는 사실, 자유롭게 주씨 가문에 드나들 수 있으며 주진수도 그녀를 신뢰한다는 사실을 은근히 말해왔다. 그녀는 나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나 다름없었다. 주성훈은 자기 남자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었고 내가 그녀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생각하여 나에게 적의를 품은 것이다. 하지만 심우진 앞에서 이런 감정을 드러낼 수는 없었기에 그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맞아요, 저와 아저씨는 아직 그리 오래된 관계가 아니에요. 제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서 많은 일들을 저한테 숨기고 있어요.” 이것은 사실이었다. 또한 심우진에게 주성훈에 대해 더 이상 캐묻지 말라는 암시이기도 했다. 심우진은 나를 보고 혀를 차며 말했다. “자기 상황을 모르는 건 아니네. 알았으니까 아무 말도 안 한 걸로 해.” 나는 운재의 얼굴을 가볍게 만지며 그를 무시했다. 하지만 심우진은 떠날 기색 없이 계속 말했다. “내 경고 잊지 마. 진설아는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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